▲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사진=롯데면세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태 장기화로 면세점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위기 극복 서신을 남겨 화제다.
장 대표는 지난 12일 게시물을 통해 “사드 사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다”며 “매출 감소는 2003년 사스 사태를 제외하면 롯데면세점 창립 이후 유례가 없는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지금의 위기도 우리가 서로를 신뢰하고 함께 극복한다면, 롯데면세점을 글로벌 NO.1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지혜와 열정을 모아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21일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팀장급 간부사원 및 임원 40여명은 연봉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하고 결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연봉 자진 반납은 사드 사태에 따른 매출 감소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등 위기 국면화 예상에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경영전략회의에서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신할 수 있는 개별 여행객과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 등 기타 국적 고객 유치 방안 등이 제시됐다. 해외 매장 매출 활성화 방안과 원가절감·비용감축 대책도 나왔다.
롯데면세점은 상·하반기 진행하던 경영전략회의를 사드 사태 해결 때까지 매월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