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서울의대 이해영 교수(왼쪽 서 있는 사람)가 3제 복합제 임상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EHS 참가자들이 고대의대 박창규 교수의 연구 결과가 게재된 포스터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복합신약 ‘아모잘탄’에 대한 임상결과 2건이 유럽고혈압학회(European Society of Hypertension, 이하 ESH)에서 발표됐다고 20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아모잘탄 성분에 고지혈증치료 성분을 더한 3제 복합제의 3상 임상 결과와, 아모잘탄 장기투여시 우수한 혈압강하 및 적정 혈압 유지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 등 2건을 발표했다.
이번 학회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으며, 발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해영 교수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박창규 교수가 각각 진행했다.
먼저 이해영 교수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 143명을 대상으로, 아모잘탄의 두 성분인 암로디핀캠실레이트와 로자르탄칼륨,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병용 투여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8주 후 이상지질혈증 치료 및 고혈압 치료 효과가 대조군 대비 우월했다.
이 교수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를 통해 3제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이러한 복합제의 장점들이 국내 환자들에게 보다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창규 교수는 한국인 본태성 고혈압 환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아모잘탄 투여 후 2년간의 혈압 변화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모잘탄을 투여한 환자군에서 투여 후 24개월이 되는 시점에서도 약 90%의 목표 혈압 도달 및 유지가 확인됐다. 또한 투여 후 6개월이 된 시점에서 이미 90%에 달하는 목표 혈압에 도달했으며, 장기간(2년간)의 사용에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혈압 조절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이번 유럽고혈압학회에서의 발표는 아모잘탄의 유효성을 전세계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임상결과를 통해 국내 고혈압 환자 치료에 대한 유용한 근거를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마케팅팀 박명희 상무이사는 “이번 연구는올해 발매 예정인 로수바스타틴과의 3제 복합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국내 고혈압 환자에 대한 아모잘탄의 중장기 혈압 조절 효과를 입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임상 결과를 축적해 근거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09년 6월 출시된 아모잘탄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성분인 암로디핀캠실레이트와 로자르탄칼륨을 결합한 세계 첫번째 고혈압치료 복합신약이다. 아모잘탄은연간 700억대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약물(국내사 개발 전문의약품 1위)로 자리매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글로벌 제약기업인 미국 MSD가 ‘코자XQ’라는 브랜드로 현재 전세계 약 5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이는 국내 제약기업이 개발한 완제품을 외국기업이 ‘역수입’해 전세계에 판매하는 국내 첫번째 사례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하반기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3제 복합신약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유럽고혈압학회는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한 유럽고혈압학회는 전세계 약 7000여명의 의사 및 제약산업 관계자가 참석하는 대규모 학회로, 4년마다 세계고혈압학회(ISH, International Society of Hypertension)와 함께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