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손하가 아들의 폭행 논란에 관해 2차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윤손하는 18일 소속사를 통해 "다친 아이와 그 가족, 그리고 학교와 여러분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처리함에 있어 우리 가족의 억울함을 먼저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사죄드린다. 초기 대처에 있어 변명으로 일관된 제 모습에 대해 깊히 반성하고 있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한 "미흡한 대처로 인해 또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진심을 다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SBS 측이 16일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학생 4명이 같은반 학생 1명을 이불 속에 들어가게 한 뒤 집단으로 폭행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가해자 중 1명이 윤손하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에 윤손하 측은 17일 1차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윤손하는 소속사를 통해 "사실과 상당 부분 다름이 있다. 피해아이 부모 말만 듣고 악의적으로 편집된 방송"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또한 "뉴스에서 야구 방망이로 묘사된 것은 플라스틱, 스티로폼으로 된 방망이이다.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과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이의 엄마로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아이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해명은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다. 아이에게 잘못된 점을 가르쳐주고 사과의 뜻을 전하지는 못할 망정 감싸기에 급급했다는 것. 또한 피해자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는 등 정신적 고통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친구들끼리의 장난'이라는 해명에 대해서도 "당한 사람이 고통스러웠다면 그건 더이상 장난이 아니다"는 지적도 있었다.
논란이 더욱 거세지자 윤손하는 다시금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이제야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반응이었다. 이에 보다 성숙한 태도를 미리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또한 윤손하의 아들뿐 아니라 재벌 총수 손자에 대한 조사도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연예인이란 직업으로 윤손하의 이야기만 부각되고 있다. 함께 가해자로 지목됐다는 재벌 총수 손자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가지 말고, 성심성의껏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