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큐가 치킨값을 한달만에 또 인상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주요 메뉴 가격을 올린 제너시스 BBQ치킨이 한달만에 또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BBQ는 지난 5일부터 모든 가맹점에서 20가지 치킨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BBQ는 지난달 1일부로 ‘황금올리브치킨’을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한번에 2000원(12.5%) 인상하는 등 10가지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 바 있다.
이번에 올린 품목은 지난달 가격 인상 제품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20여개로, 마찬가지로 적게는 900원에서 최대 2000원까지 올랐다. ‘매달구’라는 제품의 경우 1만9500원에서 2만1500원으로 가장 비싸다.
특히 BBQ를 시작으로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도 치킨값을 연달아 올리고 있어 서민들의 식탁 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교촌치킨은 이달 말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7%씩 인상할 예정이며, KFC 역시 이달 초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10% 가까이 올렸다.
이처럼 새 정부가 출범했음에도 잇달아 가격 인상을 단행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를 두고 김상조 후보자의 타깃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지난달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맹·대리점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공정위가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집중해야 할 것이 가맹점 등 자영업자 삶의 문제가 되는 요소들”이라며 “가맹점 등 골목상권 문제는 많은 이해관계자가 걸려 있고 정확한 팩트 파인딩(사실확인)이 안되면 의욕만 앞선 잘못된 정책이 나올 수 있다. 제대로 하려면 정확한 실태 파악을 통해 접근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가맹본부(본사)와 가맹사업자 간 다양한 형태의 갑질이나 불공정거래 행위들이 일어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공정거래조정원에 접수된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분쟁 건수는 2015년 522건, 지난해 1~9월 409건이었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총 4061건의 분쟁조정 건 중 가장 많은 접수가 이뤄진 유형은 ▲가맹점사업자의 가맹계약해지 및 가맹금 반환 신청(1920건, 조정성립 990건) △부당한 갱신거절의 철회(241건, 조정성립 113건) ▲계약이행의 청구(214건, 조정성립 106건) 등이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김상조 후보자 체재로 출범한다면 서민들과 가장 밀접한 음식인 치킨의 가격 인상을 주도한 BBQ를 포함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첫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