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에서 윙부기의 조합이 눈길을 끈다.
윙부기는 '윙크남'이라는 별명을 지닌 박지훈과 '어니부기' 캐릭터를 닮은 김종현을 일컫는 말이다. 윙크람의 '윙', 어니부기의 '부기'를 따 와서 두 연습생의 조합을 이야기할 때 팬들이 쓰고 있다.
애초에 윙부기의 조합은 제작진이 만들었다. 본 방송 전 공개된 '히든박스' 영상에서 김종현과 박지훈이 호흡을 맞췄다. 박스 안에 든 장어를 만지는데 사뭇 다른 두 연습생의 반응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이 영상은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던 두 연습생의 만남으로 '엠넷의 큰 그림'이라고도 불리고도 있다.
지난 26일 방송에서는 소감을 밝히고 있는 김종현을 뒤에서 애틋하게 바라보는 박지훈의 눈빛이 포착됐다. 중간 순위 집계에서 김종현이 박지훈에 이어 새로운 1위로 등극했다. MC인 보아가 소감을 묻자 김종현은 "너무 좋은데 또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때 박지훈이 김종현의 뒤쪽에서 앉아 말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2차 순위 발표식에서도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이 보였다. 1위에 오른 김종현이 자리로 올라가는 도중 박지훈이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고, 김종현은 "다음엔 네가 (1위) 먹어야지"라고 답했다. 이에 또 박지훈은 "올라간 김에 꾸준히 형이 해야 한다"고 다시 김종현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종현과 박지훈은 꾸준히 상위권에 안착해 왔다. 하지만 팀 배틀 평가, 포지션 평가, 콘셉트 평가에서 한 번도 같은 팀이 된 적이 없어, 팬들이 호흡을 맞추기를 기대하고 있는 조합 중 하나다. 콘셉트 평가에서 김종현은 '네버', 박지훈은 '오 리틀걸'팀에 배치됐다. 이들의 경연은 다음달 2일 방송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