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니카 작품 '한국에서의 학살'. (자료=강원정보문화진흥원)
토이로봇관 갤러리 툰에서 6월 한 달간 평화기원의 달 기념으로 평화의 메신저 피카소의 게르니카 에스키스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작년 피카소의 판화전시 '사랑과 신화'에 이어 (사)식량나눔재단과 (재)강원정보문화진흥원의 공동으로 마련한 두 번째 전시로, 피카소의 '게르니카'와 '한국에서의 학살'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작품은 피카소 '게르니카'의 에스키스(esquisse) 작품이다.
보통 에스키스는 최종적으로 완성할 그림이나 설계도를 위한 예비 그림을 말한다. 작품을 준비하기 위한 예비 단계로서 작은 종이 혹은 천에 간단한 구도나 색채 및 명암을 그려보고 그 효과를 미리 가늠하기 위한 용도의 그림이다. 에스키스는 자유로운 이미지와 왕성한 선묘가 그 특징으로 작가의 개성과 조형적 관점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피카소는 그림을 그리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스케치를 45점 그렸다. 그중 42점이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당시 그의 연인이었던 도라 마르(Dora Maar)가 그림이 제작되는 과정을 사진으로 남겼다. 피카소가 '게르니카'를 어떤 식으로 구상했는지, 중간에 어떻게 마음을 바꿨는지 등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또 비록 복제화이지만 피카소가 그린 한국전쟁의 참상을 고발한 그림인 '한국에서의 학살'을 같이 전시해 전쟁 없는 세상에 대한 피카소의 염원을 다 같이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카소가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모습. (자료=강원정보문화진흥원)
정용기 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은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역사상 많은 이들의 피의 대가이기도하다"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이해하고 인내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지금 누리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는 가슴에 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