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시즌2의 권현빈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YG케이플러스 소속인 권현빈은 첫 출연 당시 훤칠한 외모로 주목받았다. 모델로 활동한 그였기에 여타 연습생들과 비교해서 큰 키와 뛰어난 비주얼이 주목받았다.
그런데 4회에서 그룹 경연 배틀 연습 기간 동안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호감에서 비호감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슈퍼주니어 '쏘리 쏘리' 2조에 속한 권현빈은 연습 시간 동안 슬그머니 사라지거나 피곤하다며 자러 가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처음엔 권현빈을 믿고 팀원으로 뽑았던 김종현이 계속 가르치다가 결국 "왜 이렇게 혼나고도 정신 못 차리냐"며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서 오버랩 되는 모습이 있다. 시즌1의 김소혜가 떠오른다는 네티즌들이 많다. 김소혜는 시즌1 분량의 수혜자다. '엠넷의 딸'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김소혜 또한 귀여운 외모로 주목 받았지만, 본래 가수를 꿈꾼 것이 아니라 배우 지망생이었다는 점에서 본래 모델인 권현빈과 공통 분모가 잡혔다.
부족한 실력도 공통점이었다. 기초도 없는 상태인 데다가 노래도 몰랐던 김소혜는 원더걸스의 '아이러니'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가수가 하고 싶어? 그러면 열심히 해"라는 따끔한 지적을 받았다. 이후에도 김소혜에 치중된 분량이 많아 쏘아보는 시선이 많았지만, 김소혜는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소혜에 애정을 갖고 끝까지 가르쳐준 김세정에 대한 호감도도 함께 높아져 두 연습생은 방송에서 엄마와 딸 같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아이러니'를 밤새워 연습해 결국 안무를 익힌 김소혜의 모습에 대해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결국 김소혜는 최종 아이오아이 멤버에도 선정돼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권현빈은 연습을 하지 않고 앉아 있거나 혼자 사라지는 등의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불성실한 연습 태도를 보이고도 경연날 무대 위에서는 "가수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왔다"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여 오히려 "악어의 눈물 같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방송에는 극히 일부 편집된 영상만 보이기에 권현빈이 연습에 열심히 임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권현빈의 열정이 아니라 불성실한 태도였다. "다 포기하고 왔다"는 열정이 읽히지 않는다. 단지 비주얼로 상위권에 올랐던 권현빈은 첫 주 16등에서 23등으로 하락했다. 권현빈이 앞으로 말뿐인 열정을 보여줄지, 진짜 제대로 된 열정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