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유권자로서의 솔직한 심정을 전달했다.
9일 오후엔 JTBC '특집 뉴스룸'이 대선 특집 방송으로 꾸려졌다. 대체로 대선 특집 방송은 화려한 그래픽과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지기 마련인데 JTBC는 배우 윤여정을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유권자로서의 입장을 들어보며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콘셉트였다.
윤여정은 "낮잠을 자다가 전화를 받아서 깜짝 놀랐다. 안부 전화인줄 알았는데 뉴스룸 출연 제안을 받아 놀랐다"고 말했다. 처음에 긴장한 듯 했던 윤여정은 "제가 노인이다. 버스도 무료로 탈 수 있다"며 "탄핵 정국을 보면서 이번에 꼭 선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찌감치 투표를 했다"고 생각을 밝혔다.
세월호 참사에 관한 소신 발언도 이어갔다. 윤여정은 "내 새끼라면 뼈라도 보고 싶을 것"이라며 세월호 가족들에 대한 위로를 전했다. 또한 지난해 겨울이 내내 촛불로 밝혀졌던 광장에 대해서도 "저보다 오래 살아갈 다음 세대는 광장에 축제하러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윤여정의 출연에 대해 호평이 이어졌다. 어렵거나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자리를 부드럽게 만든 것은 물론, 항상 시민이 배제됐던 대선 특집 방송에서 시민의 입장 또한 들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