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신의한수’라고 표현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세돌 9단은 금일 SBS TV에서 방송된 문 후보 찬조연설에서 “국민이 이제 ‘신의한수’를 둘 차례”라며 “그 한 수를 문 후보로 두는 것이 어떻겠냐”라고 말했다.
이 9단은 ‘신의한수’에 대한 말을 하며, 박근혜 전 정부와 알파고를 빗대어 표현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자충수로 대한민국이 분노했다. 꼼수와 무리수로 점철됐던 긴 세월에 국민의 억울함과 참담함이 극에 달했다"며 "하지만 촛불민심이 포석을 깔아줬고, 정석대로 돌을 놓아 판세를 키워온 문 후보가 있어 희망이 보인다"고 말하며 "깔끔한 끝내기를 해야 할 때다. 바로 지금이 사활을 걸 때"라며 "꼼수는 결코 정수를 이길 수 없다. 한 번만 다시 복기해보면 결론은 문재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알파고와 대국을 하는 동안 몸무게가 상당히 줄 정도로 고민을 많이 했고, 4국에서 78수를 ‘신의한수’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 곳이 저로서는 최선이자 유일한 선택이었다”고 알파고와의 대국을 떠올렸다.
이후 “문 후보를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바둑 판에 '신의한수'로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신의한수’에 대한 자신의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이 9단은 문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이후 “오히려 문 후보의 어눌한 목소리에 신뢰가 간다. 문 후보는 은퇴 후 툇마루에서 바둑을 두는 것이 꿈이라는데, 제가 5년 뒤 상대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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