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도시를 기항하는 유럽 정통 크루즈선 '엠에스 아르티나호'가 지난해 3월 부산항으로 입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춘천시가 관광도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의암호에는 유람선이 뜨고 삼악산에는 케이블카가 설치될 전망이다. 또 레고랜드가 조성되고 특급호텔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삼각관광벨트 완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추진중이어서 서울 등 수도권 주민들의 이주가 기대된다.
2일 춘천시에 따르면 오는 2019년 상반기 운항을 목표로 올 하반기 의암호 유람선 운항사업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의암호 유람선은 100인승 규모로, 삼천동을 출발해 춘천역~상중도~서면 애니메이션박물관~의암댐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1시간 30분 가량 의암호 일원을 관광하는 것으로, 사업방식은 현재 검토 중이다.
다만 오는 2019년 상반기 레고랜드가 개장되면 볼거리와 놀거리를 연계한 관광코스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호수를 중심으로 하는 관광도시의 면모도 갖춰가고 있다.
시는 지난달 20일 국내 최대 레저기업인 대명그룹과 삼악산 로프웨이 투자협약을 체결해다.
삼악산 로프웨이사업은 향후 1년 여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궤도승인 등 행정 절차를 거쳐 2018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은 오는 2019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시는 HDC호텔아이파크와 대규모 관광숙박시설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를 체결했다.
현재 사업부지로 시유지인 삼천동 승마장 일원을 비롯해 현대산업개발 소유의 근화동 옛 시외버스터미널, 도유지인 중도 뱃터 3곳을 검토 중이다.
특급호텔 규모는 최소 300실 이상으로, 착공 시기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레고랜드 조성에 이어 삼악산 로프웨이, 삼천동 특급호텔이 구체화되면서 삼각관광벨트 완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투명 수상 보행 다리인 소양스카이워크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개통이 추진되면서 도시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민간사업자인 교보증권(주)는 1200억 원을 투자해 학곡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동내면 학곡리 옛 공설묘원 일원 32만 6000㎡를 주거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것으로, 총 290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학곡지구 사업은 10년을 끌어온 장기 미해결 현안으로, 그간 난항을 겪었으나 최근 관광시설 추진과 동서고속화철도 개통 등 개발 호재로 사업성이 좋아지면서 추진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춘천시 관계자는 "삼악산 로프웨이 민간사업자가 선정되고 의암호 유람선 운항이 추진되는 등 관광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며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개통 등으로 도시민 이주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살기좋고 살고싶은 도시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