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용 춘천시장이 11일 시청 열린공간에서 고교 무상급식 방안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춘천시청)
춘천시가 내년부터 고등학교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강원도교육청, 강원도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11일 최동용 춘천시장은 시청 열린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부터 고등학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면 무상급식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고교 무상급식은 시정 핵심 시책인 보육선도도시 조성과 관련, 청소년기 지원책의 하나다.
최동용 시장은 "각 가정의 교육비 경감은 아이 기르기 좋은 환경 조성의 핵심사항"이라고 강조하고 "초.중학교에 이은 고등학교 무상급식은 저출산의 심각함을 고려할 때 복지순위 문제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위해 자치단체가 우선적으로 나서야할 책무이자 투자"라며 무상급식 확대 지원 배경을 밝혔다.
현재 춘천지역 고교 중 무상급식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학교는 도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시행 중인 소규모, 특성화 학교를 제외한 8개 일반계 학교다.
현행 초.중학교 기관별 강원도교육청(20%), 강원도(40%), 춘천시(40%) 분담비율을 적용할 경우 이들 8개교 전 학년 무상급식 지원을 위한 예산은 13억 원으로 추정된다.
시는 소요예산은 시장 등 업무추진비와 경상경비 절감을 통해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교육경비를 상향 지원하는 방식 등으로 고품질 무상급식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로컬푸드공급지원센터 건립사업과 연계해 친환경 우수 식재료를 지원하고 급식 환경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최 시장은 "고교 전학년 무상급식 지원을 위해 해당 예산을 내년 당초 예산에 편성하겠다"며 "세부 사항은 급식 주체 기관인 강원도교육청, 강원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춘천시는 고교무상급식 외에 청소년기(7세~ 18세) 지원책으로 청소년도서관, 청소년체육공원 등 여가문화 인프라 확충, 교육경비 지원을 확대,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제공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