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6일 5.18민주묘지 방명록에 멸사봉공(滅私奉公)의 한자를 滅死奉公이라고 적은 것과 관련해 바른정당은 "마치 일부러 그렇게 쓴 것 같이 허풍을 떨고 있다"고 실소했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이분들이 죽음으로써 항거를 했기 때문에 '죽을 사(死)' 자를 썼는데 다시 쓰라고 해서 '개인 사(私)' 자를 썼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후보 이기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누구나 상황에 따라 실수 할 수 있기 때문에 솔직하게 착각했다고 말하면 될 일"이라면서 "허풍과 막말은 홍준표 후보의 트레이드마크"라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6일 5.18민주묘지를 방문하고 방명록을 작성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어 "건강한 보수는 진지한 자세와 품격을 원한다"면서 "홍준표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비호감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를 곱씹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멸사봉공(滅私奉公)은 개인의 욕심을 채우려는 마음을 버리고 나라와 공의를 위해 힘쓰려는 마음을 표현한 사자성어다.
이기재 대변인은 "'큰집'이라고 허풍을 떨며, 바른정당을 향해 '서자'라는 모욕적 발언을 퍼붓고 있는 홍준표 후보야 말로 개인의 욕심을 버리라"면서 "나라와 공의를 위해 무자격 대선후보 직을 내려놓는 게 도리"라고 몰아세웠다.
한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6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하고 참배전 죽을'사'(死)가 들어간 멸사봉공(滅死奉公)을 썼다가 참배후 사사로울 '사'(私)로 바꿔 멸사봉공(滅私奉公)을 다시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