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이미지. (자료=바른정당 홈페이지)
"보수의 특징은 품격이다. 홍준표 후보가 보수의 후보로 자처하려면 먼저 품격부터 갖추시라고 충고 드리고 싶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4일 오전 경기 하남시 윤완채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바른정당 4.12재보선 하남 현장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함부로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이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간 보수 적자경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또 "옛말에 대장부가 뜻을 품고 집을 나오면 뜻을 이루기 전에는 죽어도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 말이 있다"며 "우리 바른정당 구성원들은 모두 그런 각오를 가지고 있다"며 협력 불가를 분명히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도 홍준표 후보의 뇌물혐의 대법원 판결 등을 들며 비판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하남시장 후보인)이현재 이 분도 지금 뇌물혐의로 문제가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의 이러한 분들이 그야말로 하남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자유한국당의 후보가 이번에 무슨 낯으로 하남시장을 자기들이 하겠다고 하는지 저는 참 이해가 안 된다"며 날을 세웠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현재 대법원 최종심을 남겨두고 있다.
윤완채 하남시장 후보는 "바른정당이 생긴 이래 첫 선거이니 만큼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면서 "죽기를 각오하고 현장에서 뛰고 있다. 우리 바른정당 지금은 어렵지만 올곧은 참 보수당 만들고 싶다. 초석이 되겠다.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한편 경기 하남시장 4.12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후보, 자유한국당 윤재군 후보, 국민의당 유형욱 후보, 바른정당 윤완채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하남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교범 전 시장이 시장직을 상실하면서 치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