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용 춘천시장(사진 가운데)이 4일 춘천 학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시행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춘천시청)
춘천 학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4일 춘천시에 따르면 민간사업자인 교보증권(주)컨소시엄과 이날 사업 시행협약을 체결했다.
학곡지구 도시개발은 민간자본 1200억원을 들여 동내면 학곡리 옛 공설묘원 일원 32만 6000㎡를 주거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토지용도 구성 비율은 주거용지 45.2%(공동주택 41.6%, 단독주택 3.6%), 도시지원시설 10.4%, 공공업무 용지 5.1%, 상업용지 2%, 기반시설 37.3%이다.
공동주택 계획 물량은 2900여 세대이다.
시는 취약계층 주거 지원을 위해 임대주택 비율을 기존 12%에서 15%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공공업무 용지에는 강원도소방본부, 한국국토정보공사 등이 입주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학곡지구 도시개발은 시, 춘천도시공사, 민간컨소시엄이 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시행된다.
민간컨소시엄에는 대표사인 교보증권(주)을 비롯, 5개 업체가 참여한다.
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화장장, 분묘 이전, 사유지 매입 등 선투자금 약 510억 원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의 선투자금은 특수목적법인 설립 후, 실시계획 인가 후, 사업준공 후 세 차례에 걸쳐 정산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오는 9월 착공, 2019년말 공사 완공할 예정이다.
최동용 시장은 "사업 시행 성사로 시와 춘천도시공사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돼 재정부담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학곡지구는 당초 개발 목적대로 주거, 근린생활, 공공시설이 어우러진 신시가지로 조성돼 주변 동남권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동남권 균형 발전과 포화상태에 이른 도심 내 개발부지난 해소를 위해 2008년부터 춘천의 관문이면서 낙후된 이 일대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당초 춘천도시공사를 통한 공공청사 부지 개발로 계획했으나 이전 기관이 없어 2013년에는 공공편익, 근린생활, 첨단산업시설로 개발계획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 역시 진척을 보지 못하다가 민선 6기 들어 장기 미제 현안 정상화 차원에서 2015년 주거복합단지로 변경, 민관공동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12월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에 의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3개월여 협상을 진행한 끝에 이번에 협약을 맺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