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로 최종 확정된 유승민 국회의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국회의원이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유승민 의원은 28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3만 6593표를 얻어 62.9%의 득표율로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유 의원과 경쟁을 했던 남경필 경기지사는 2만 1620표, 37.1%를 득표해 막판 역전에 실패했다.
이날 대통령 후보자 지명대회는 대의원 2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 후보가 각각 20분씩 정견발표한 후 대의원 현장투표로 진행됐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자는 정견발표를 통해 "오늘이 대장정의 시작이다. 무너진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감동의 역전 드라마를 펼치겠다. 강철같은 의지로 똘똘 뭉치면 저 유승민이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대선승리를 자신했다.
이날 현장투표 결과는 앞서 실시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와 여론조사, 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합산해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유승민 의원은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의원에 이어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로 확정된 공당 후보로는 두 번째다. 또 원내 교섭단체로는 첫 번째 대통령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로 유승민 의원이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맞설 비문 연대, 범보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경선 기간 내내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3당 간 반(反) 문재인 구도를 위한 후보단일화를 주장했다.
이는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홍준표 경남지사는 고(故) 성완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김진태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로 안철수 의원이 확정되더라도 호남 이외 지역은 바른정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른정당에 대한 지지율과 함께 유승민 의원의 지지율 역시 낮아 비문 연대를 주도하거나 문재인 전 대표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대선 출마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무성 의원은 그간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제3지대' 구축을 모색해왔기 때문이다. 김무성 의원은 바른정당 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선대위원장 중 한 명으로 지명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