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정보통신담당관실은 24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공간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 조달청 입찰에 대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혜가 아니'라며 그 이유를 들어 해명했다.(참조 중부일보 2017. 3. 23자 '김포시, 공간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 특정업체 특혜 의혹' 기사 참조)
김포시가 지난 22일 입찰개시한 '공간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5억 7000만원)'의 평가기준에 따르면, 출시된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아크지아이에스(ArcGIS Server) 10.4버전'을 사용하는 업체에 가점을 주는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재 10.4버전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거의 없어서 이 조건에 당시 입찰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에 해당되지 않아 입찰에 참여한 한 개 업체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두 번째로 김포시는 이번 입찰에 국가공인자격증이 아닌 ArcGIS 회사의 자격인증에 가점을 주는 평가기준을 넣었다. 그러나 그 회사 근무 경력이 없는 대부분의 업체들의 경우 가점을 얻을 수 없어 이 또한 10.4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두고 평가기준을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것.
이와 관련해 정보통신담당관 빅데이터팀장은 "사업추진 시 최신 버전의 S/W를 적용하는 것은 발주처의 당연한 조치"라며 "기존의 ArcGIS 10.3의 경우 지하시설물통합시스템에서 WFS서비스 요청시 파싱 오류로 지원이 불가능해 ArcGIS 10.4 버전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10.4 버전을 평가기준에 언급한 이유와 관련해 "10.3 버전 이하의 경우 발생되는 오류 및 버그에 대한 이슈가 있고, 데이터 내보내기 서비스 한글명 레이어 지원이 안된다. 또한 레이어 라벨링 버그 문제로 출력이 안되거나 깨져서 나오는 경우가 있고 ArcGIS제조사인 ESRI에서 10.3버전에 대해서는 유지보수 등 기술적인 지원을 종료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두번째로 ArcGIS 국제자격증에 가점을 부여하는 평가기준과 관련해서는 "ArcGIS국제자격증은 제안사들의 전문기술력 보유와 참여 인력을 확인하기 위한 변별력을 주는 중요한 정량적 수치"라며 "이번 입찰은 나라장터를 통한 공개입찰계약으로 문제가 없다. 만약에 특정업체만을 위한 독소조항이었다면 계약심사 및 조달청 검토 과정에서 지적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달청에서도 "(논란이 되는 사항은) 입찰참가자격에서 특정업체에 한정하는 자격을 제시한 것이 아니고, 평가기준에서 수요기관의 필요에 의해 요구한 사항이므로, 관련 법을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김포시 공간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 입찰에 참여하려던 11개 업체 중 대부분의 업체들은 현재 참여를 포기한 상태이며, 당시 이 문제와 관련해 시 담당부서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입찰에는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한 업체 외에 추가로 또 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상황으로 낙찰 결과는 다음주 말에 나올 예정이다.
CNB뉴스(김포)=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