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차 토론에서의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들의 모습, 좌로부터 이재명, 최성, 문재인, 안희정 후보(사진= 김진부 기자)
"이 정도 검증을 네거티브로 언급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 (후보가 돼서) 본선에 올라가면 (각 당 후보들의 문제 제기가) 장난 아니게 된다(더 심할 것이다)."
19일 오전에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제5차 토론회인 'KBS대선후보 경선토론'에서 최성 후보는 "후보들에 대한 검증을 내세우면서 너무 네거티브를 많이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방청객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해 화제다.
인지도가 없었던 최 후보는 지난 5번의 토론을 통해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후보 등에게 개인신상 문제 등을 포함한 날카롭게 파고드는 질문들을 거침없이 던져, 네이버 및 다음 등 포탈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는 등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 후보는 자신의 날카로운 질의에 대해 "이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올바른 대통령을 선택해야 하는 국민들을 위한 이 시대의 당연한 검증절차일 뿐임"을 강조했다.
또한 "그래야 쓸데없는 네거티브 공세들이 언론과 인터넷에서 크게 부풀려져 의혹이 증폭되는 것을 미리 막고,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 것 아니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정도를 심한 네거티브로 보는 것은 국민들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회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 한 장을 공개해 달라고 제안하자 문재인 후보는 과거 특전사 공수부대 군복무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문 후보가 "당시 전두환 제1공수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벌언하자 최성 후보는 즉시 "그것을 왜 버리지 않고 갖고 계시냐"고 말하기도 했다.
안희정 후보는 충청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간직한 1980년 5월 23일 최초 광주시민항쟁 사진을 공개해 '이 사진이 현재의 나를 있게 한 첫 출발점'이라고 언급해 이후 민주화 투쟁에 참여한 일들을 반추하게 했다.
이재명 후보는 82년도 대학입학식에서 어머니와 찍은 애틋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어릴적 어머니 손을 잡고 공장으로 가서 일했고, 어머니는 청소일을 했다"는 언급을 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이후 어렵게 대학에 입학하게 돼 기쁜 마음에 대학 교복을 입고 어머니와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최성 후보는 1990년대 중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 아태재단 이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함께 미국을 방문해 찍을 사진을 공개해 김대중 적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과거 대통령이 되여야겠다고 하시면서 당시 박사였던 저를 만나셨다"며 "당시 대통령이 되시도록 TV토론을 담당하는 등 많은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