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진태 국회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모습.
자유한국당 김진태 국회의원(강원 춘천)이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원진·박대출 국회의원과 지지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진태 의원은 "경험도 능력도 부족하지만 진실에 대한 열망, 자유에 대한 투지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있다"며 선거 결과와 관련 정치적 파장을 두고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이 원칙을 대선에서도 지킬 것"이라며 의지를 피력했다.
김진태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자유한국당 내 대선후보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경쟁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다. 분열된 애국보수를 재건하겠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분들이) 어제 제 지역구 사무실에서 출마 촉구 시위가 있었다"며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헌법재판소 선고에 대한 불복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으로, 당원 자격이 복권된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그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며 자칭 보수단체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하는 등 친박 세력의 지지와 함께 대선 출마 요구글 받아왔다.
다만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구체적인 공약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진태 의원은 이와 관련 "3월 10일 (탄핵결정 때)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친박 세력들이 당명을 확보한 '새누리당'과 합당을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진태 의원은 "분열된 애국보수를 재건하겠다. 당에 실망한 태극기 시민들이 새로운 당을 만들고 있다. 이들을 달래 우리당으로 보수의 기치를 분명히 세우겠다"고 밝혔다.
재선인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와 관련해서는 말을 최대한 아꼈다.
김 의원은 지난해 4.13 총선과 관련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법원에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해 달라는 의견서를 냈다.
김 의원은 "저에 대한 여러 공격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선거법 재판까지 받아야 한다"며 "이는 조만간 넘어야 할, 통과해야 일이라 생각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비하면 천분의 일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구 반발과 관련 "차차 따져봐야 할 일"이라고 밝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급하게 대선 출마를 결정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
한편 자유한국당 김진태 국회의원은 14일 대통령 선거 출마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