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이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독립 투사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태극기를 계양하는 날이다.
그런데 올해는 태극기를 걸기를 꺼리는 움직임이 보인다. 현재 태극기의 의미가 또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와 더불어 보수 집단은 '태극기 집회'를 열어 왔다. 자신들의 집회의 정체성으로 태극기를 내세웠고, 이에 광화문 광장에서는 촛불을 들며 탄핵을 외쳤다.
상황이 이런지라 태극기를 걸면 태극기 집회를 응원하는 의미가 될까봐 계양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박경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3.1절 아침 유신잔재들의 역습이 벌어지고, 태극기의 정신이 호도되는 작금의 현실에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태극기의 의미가 변질됐다" "3.1절에 태극기 계양이 불편해진 현실이 비참하다" "태극기를 걸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 "이런 문제로 고민해야 하는 현실에 분통터진다" "어이가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