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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와 박근혜의 닮은 점 8가지

박사모 지지세력 겹치고 공감능력 부족 등…시민과 '소통'이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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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7.02.07 10:04:24

▲자칭 보수단체가 주최한 태극기집회에서 연설 중인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의 모습. (사진=김진태 국회의원 페이스북)

대한민국은 물론 해외동포까지 그 이름을 되뇌는 조합 또는 커플(?)이 있다.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지난 6일 이 두 사람은 공식적인 첫 만남이 성사됐고, 시선은 집중됐다. 서울고등법원 좁은 실내에서 마주앉은 두 사람. 최순실 씨는 눈을 맞추려했으나 고영태 씨는 외면하는 것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끝났다. 물론 끝이 아닐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관심을 끄는 한 조합이 있다. 바로 김진태-박근혜 조합이다. 닮은 점이 많다는 점에서 한 조합으로 묶었으나, 이견도 많을 조합이다. 김진태 국회의원과 박근혜 대통령의 닮은 점이 8가지. 

우선 '박사모'가 열성적인 지지세력이라는 점이다. 박사모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점에서 정점은 박근혜다. 하지만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김진태는 박사모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박사모의 등대 수준으로 등극했다. 그 인기가 박사모의 아이돌 수준이랄까.

두 번째는 부친의 '반공' 성향이다. 박근혜의 부친은 고 박정희다. 남조선노동당 출신이었다가, 동지의 명단을 넘긴 후 전향했다. 이후 반공은 그의 존재의 이유처럼 절대적이었다. 김진태의 부친은 북파공작원(HID) 부대장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에 간첩을 침투시키는 것이 직업이었다. 

세 번째는 '특권층'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박근혜는 부친 박정희의 쿠데타 성공으로 청와대에서 어린 시절부터 살아왔다. 이를 두고 '공주'의 시기라는 평가도 있다. 김진태는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권력의 한 축인 검사, 즉 특권층에 진입한다. 검사가 특권층이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서민 대중은 그렇게 본다. 

네 번째는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건은 역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다. 박근혜는 참사 이튿날 정유라와 관련한 승마 지원 사항을 챙겼다고 한다. 김진태 역시 세월호 참사를 두고 아이는 가슴에 묻는 것이라며 세월호 인양을 반대하더니 SNS에 자신의 아들 자랑을 해 공분을 샀다. 

다섯 번째는 '시간끌기'다. 박근혜는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특별검사의 조사에 적극 응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특검 면담을 거부했다. 게다가 변호인단을 보강하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김진태도 막상막하다. 20대 총선 과정에서 빚어진 공약이행률 등 고발 건과 관련 춘천지검이 무혐의 처리한 데 대해 서울고등법원이 재정신청을 받아들이자 판사의 정치적 성향을 들어 비난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단체를 무고죄로 고소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여섯 번째는 '낮은 지지율'이다. 박근혜는 국정농단 사태와 그 처리 과정에서 역대 대통령 중 5%라는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알려진 30%의 실체가 없는 허상이었음이 드러난 정치적 '사건'이었다. 김진태 역시 지지율은, 구체적인 지지율 조사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아주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곱 번째는 '부끄러운 대표'라는 점이다.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박근혜의 행태가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물론 본인은 부인하고 있으니, 특검 앞에서 밝힐 때 확인될 사안이다. 그 결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조롱을 받고 있다. 외신을 통해본 박근혜는, 그가 대통령인 대한민국은 조소거리에 불과하다. 김진태도 춘천과, 춘천시민을 부끄럽게 하는 존재다. 졸업식 때 국회의원 상을 거부한 사태가 이를 방증한다. 

여덟 번째는 '외유'다. 박근혜는 탄핵 전 국내적으로 이슈가 터질 때면 어김없이 해외 순방에 나섰다. 대통령의 행위여서 이유는 있겠으나 해외순방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물론 순방국 언어에 능통하다거나,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거나, 멋진 옷을 입었다거나 하는 일은 빠지지 않았다. 김진태도 설 명절을 캐나다 토론토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극기집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그가 해외에서 설 명절을 보낼 때 춘천 지역 여론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여기서 한 가지. 세월호 참사 이후 김진태는 박근혜와 함께 프랑스 순방길에 동행했다. 한 두 마디는 하지 않았을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대화 주제 중 최순실과 관련된 사안은 없었을까. 무척 궁금하다. 그리고 하나 더. 설 명절에 왜 해외로 갔을까. 박근혜를 대신한 행보가 아니었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마저 갖게 한다. 

법정에 설 김진태가 국회에서 탄핵된 박근혜와 다른 길을 가는 길은 '소통'하는 것이다. 물론 박사모를 포함해 시민 모두가 그 대상이다. 아직 기회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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