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를 아는 보수, 개혁적 보수를 만들기 위해 '바른정당'으로 가겠다"
김포시(을) 지역구 새누리당 홍철호 국회의원은 26일 오전 지역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새누리당 탈당 의원은 총 32명이다.
▲새누리당 홍철호 국회의원(김포시 을)이 탈당 후 바른정당으로 입당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사진= 김진부 기자)
홍 의원은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부족한 사람에게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새누리당을 떠난다"며 "염치를 아는 보수, 개혁적 보수를 만들기 위해 바른정당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해 12월에 김포시민단체가 '박근혜 퇴진 김포운동본부'로부터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듯한 입장을 표명하다가 친박 그룹인 '혁신과보수연합' 발족 명단에 이름을 올려 김포시민을 우롱했다"며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홍 의원의 불확실한 행보에 대해 논란이 있어 왔다. 따라서 이번 탈당 후 바른정당으로 가는 것이 홍 의원의 오락가락 행보의 마침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철호 국회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실현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나야 하고 그를 도와야만 한다"며 "그런 까닭에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됐다"고 언급해 유승민 의원의 대선 행보를 도울 것임을 명확히 했기 때문. 홍의원이 독자적으로 서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치적 이해득실이 아닌 개혁적 보수라는 큰 과제에 공감해 바른정당으로 간다"며 홍 의원은 앞으로 소신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아직 지역구인 김포시의 새누리당 시의원들은 탈당에 대한 가닥을 아직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시의원들과 사전 조율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현재 김포시의 염선 시의원과 김종혁 시의원 등 2명은 탈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밝혔지만 나머지 시의원들은 탈당 여부를 거론하지도 논의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김포시에서 홍 의원의 탈당이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탈당 기자회견에 참석해 탈당의사를 명확히 한 시/도의원은 유영근 의장, 이진민 부의장, 김시용 경기도의원(김포시) 등 3명이다.
홍철호 국회의원은 2014년 유정복 의원, 당시 안행부장관의 인천시장 출마로 인한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당시 보궐선거 당선에 유정복 전 국회의원(인천시장)의 도움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2016년에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현재 재선 국회의원이다.
CNB뉴스(김포)=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