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제작한 세월호 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월엑스(SEWOLX, 세월X)’의 공개를 하루 앞두고 있다.
지난 19일 자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그동안 세월호 침몰 원인을 찾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찾아낸 진실의 흔적들을 세상에 공개하려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세월엑스’ 티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그리고 예고했던 ‘세월엑스’의 공개일이 다가오자 네티즌들은 ‘자로’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티저 영상 공개 당일에는 네티즌들로부터 ’절대 자살 안 한다고 남겨두세요’, ‘자료 꼭 백업해두세요’, ‘혼자 다니지 말고 밤길 조심하세요’ 등의 말을 많이 듣고 있다며 “우리 사는 세상 참 무섭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많은 관심이 ‘세월엑스’에 쏠리자 자로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료는 2중 3중으로 백업을 해둔 상태이고, 믿을 수 있는 언론사에 이미 자료를 넘긴 상태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하지만, 저는 평소처럼 라면을 즐겨 먹을 것이고, 밤길도 혼자 다닐 것이고, 마티즈도 탈 것이고, 등산도 다닐 것이고, 제가 아는 지인들을 끝까지 믿을 것입니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는 편견을 깨보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로’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로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네티즌 수사대의 필명이다. 지난 2013년 자로는 국정원의 비밀 트위터 계정과 포털사이트 아이디를 찾았고, 그 계정이 국정원 심리전 요원인 것으로 밝히면서 처음 알려진다. 이후 자로는 2014년 6월에는 정성근 문화체육부장관 내정자가 SNS에 올린 정치 편향적인 글을 수집해 공개했고, 정 내정자는 국회 검증 과정에서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