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사모(왼쪽)와 촛불집회(오른쪽) 과거 집회 사진. (사진=연합뉴스)
매주 토요일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에 맞서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박사모)가 17일 집회를 열었다.
박사모 등 보수단체 50여개가 모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소속 회원들이 참여해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 심판에 대해 기각할 것을 촉구했다.
박사모 집회에 참여한 정광택 탄기국 회장은 “여러분은 애국자다. 종북 좌파한테는 절대(나라를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은 “지금까지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한 적 이 없다. 서울 곳곳을 동며 우리의 실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탄기국 회원들은 손에 태극기와 장미꽃, ‘탄핵무효’, ‘계엄령 선포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박 대통령이 억울하게 탄핵을 당했다고 외쳤다.
이들은 광화문 ‘박근혜 즉각 퇴신’ 촛불집회의 사람들과 ‘박근혜 탄핵을 추진한 몇몇 정치인들’에게 “좌파 세력들은 헌재 협박을 당장 멈추라”고 소리쳤다.
오늘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8차 촛불집회와 박사모 회원들의 맞불집회가 서로 충돌이 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누리꾼들 실시간검색에는 “오늘 8차 촛불집회에도 평화롭게 마무리되길”, “박사모분들 평균 나이가 몇?”, “자식보기 창피하지 않을까”, “진짜 충동 없어야 할텐데”, “계엄령은 뭔 말도 안되는 소리야” 등 각종 우려와 분노를 표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집회에 나선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아나운서는 “반국가 세력들이 나라를 뒤집으려 하고 있는데 가만 있어서야 되겠냐”며 “태극기의 바람이 태풍이 돼 저 촛불을 꺼버리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아나운서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도대체 반국가 세력들은 누가 정함?”, “나는 옳고 너는 무조건 아님 이런 논리”, “아나운서 한 사람이 뭔 소리야” 등의 비난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