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6일 오전 현장조사를 위해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인 서울 강남구 김영재 의원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최순실의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의원에 직접 찾아가 현장실사에 나섰다.
김영재 의원에 근무하는 박모 실장은 16일 오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씨의 (시술) 136회는 언제부터 언제까지냐”는 물음에 “2013년 7월 16일부터 2015년 8월 30일까지”라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이 “1년 45회, 1주일 1번씩 왔다는 거냐”고 반문하자 “횟수로 따지면 그렇다”고 했다.
현장조사 이후 여야 특위 위원들이 국회로 돌아와 결과를 밝히는 자리에서 김성태 위원장은 “최순실 씨는 간호사나 실장 진술에 의해서 약 130여의 시술이 이루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니까 일주일에 거의 한 번 정도 프로포폴을 맞고 시술을 한 그런 사실이 밝혀졌다”라고 말해 사실상 최순실씨가 프로포폴 중독 수준의 시술을 받아왔음을 토로했다.
다시 말하면 최순실은 김영재 의원에 1주일에 한번 꼴로 방문했으며, 올 때마다 프로포폴을 처방받았다.
▲프로포폴은 국내에서 마약류로 분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포폴은 국내 성형외과를 비롯한 의원급 의료시설 10곳 가운데 9곳이 마취제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흔한 약품이다.
흔히 우유주사라고 불리면서 연예인들이 피로회복제로 여기며 불법으로 상습적인 시술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프로포폴 중독 증상은 일종의 환각 증상이 나타나 사물의 분별이 어려우며, 마약 투여 시와 같이 심리적인 희열과 만족감을 가지게 된다.
때문에 향정신성의약품으로서 마약과 함께 ‘마약류관리법’의 적용을 받으며, 처방 권한이 있는 의사도 법에 정하는 바에 따라서만 사용을 해야 한다.
한편 배우 박시연은 프로포폴을 2011년 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185회, 이승연은 같은 기간 111회, 장미인애는 2011년 2월부터 2012년 9월까지 95회 상습투약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