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철호 국회의원(사진= 홍철호 의원실)
새누리당 홍철호 국회의원(김포시 을)은 15일 저녁 보도자료를 배포해 "지난 12월 14일 '박근혜 퇴진 김포운동본부'의 성명서와 시티21뉴스의 기사보도에서 ‘홍철호 의원이 '혁신과통합 보수연합'발족에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이러한 사실은 이미 MBN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12월 13일 MBN뉴스 '내이름은 친박에서 빼주세요'기사 참조)
13일자 MBN과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지난 11일 혁신과통합보수연합의 사전 모임 격인 비공개 심야회동 때는 참석했지만 오늘(13일) 모임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홍철호 의원실 관계자는 "첫번째 이유는 지방일정과 겹쳤기 때문이고...둘째는 혁신과통합보수연합과 뜻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혁신과통합보수연합은 당을 깨기 위한 모임...앞으로 참석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홍의원은 혁신과통합보수연합 발기인의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하지만 모임에 계속 참석할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의에 의원실 관계자는 "그거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박근혜퇴진 김포운동본부'의 성명서 발표 후 언론에 이 내용이 알려지자 홍철호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
홍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 탄핵에 관한 입장 또한 지난 12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충분히 밝혔습니다. 무기명 투표에서 사전에 찬반 입장을 직접적으로 밝히고 그것을 홍보하는 것은 타인의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런 행위는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자유로운 투표’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12월 6일의 페이스북 글은 탄핵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항의를 받았을 정도로,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밝힐 수 있는 최대한의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오직 김포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이 중심이 되는 정치를 지향하는 입장에서, 박근혜 퇴진 김포운동본부의 성명서와 시티21뉴스의 일방적 보도에 유감을 표하며, 우리 김포의 지역단체들은 더 이상 근거 없는 비방과 편가르기를 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단체가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라며 "자신들과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지역의 국회의원을 부정하고, 최소한의 확인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수시로 근거 없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은 우리 정치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박근혜퇴진 김포운동본부'의 14일자 성명서 전문과 새누리당 홍철호 국회의원의 15일자 해명자료 전문이다.
[박근혜퇴진 김포운동본부 성명서]
김포시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새누리당 홍철호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라!
새누리당 친박 주류 56인은 비주류 측 비상시국위원회에 대한 맞대응 조직인 혁신과통합보수연합 발족에 홍철호의원도 이름 석 자를 올렸다.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범죄자들과 부역한 무리들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기는커녕 당권을 장악하겠다고 나선 것은 계속 범죄를 공모, 방조, 범죄인을 비호 하겠다는, 후안무치한 막가파 집단임을 스스로 선언한 것이다.
이름도 거창하다. 무려 '혁신'과 '통합'이라니, 거기에 '연합'까지 덕지덕지 붙였다. 혁신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이고, 통합은 둘 이상의 조직이나 기구 따위를 하나로 합침이다.
실제로 친박 무리들이 통합에 기여한 것은 박근혜 퇴진과 탄핵으로 전 국민을 통합시킨 것 외에는 없다. 사회를 극단적으로 분열시켜왔고 또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불공정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혁신 요구를 틀어막아왔던, 오로지 범죄자 박근혜를 사수해야 한다는 절박감만 남아 있는 수구집단이 뭘 혁신하고 뭘 통합하겠다는 것인지... 언어도단이다. 국민의 박근혜 탄핵은 새누리당에 대한 탄핵이다. 국민들께 반성과 사과와 그에 따른 당 해체를 선언해도 모자랄 판에 ‘혁신(위장)과 통합(거짓)’ 이라니..
박근혜퇴진김포운동본부는 지난 12월 5일 홍철호의원에게 ‘살고자 한다면 박근혜를 탄핵하라’(김포저널기사 참조)는 성명서와 현수막, 4차례의 박근혜퇴진 김포시민촛불, 박근혜 탄핵에 대한 ‘입장질의’를 공개적으로 요구하였다.
이에 대해 홍의원은 공식 답변은 하지 않고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힌 대로 투표에 참여해 김포시민들이 원하시는 대로 양심에 따라 투표를 행사할 예정"이라며 "탄핵소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은 지금도 변함없고 나 자신도 부끄럽게 살고 싶지 않다"고 탄핵 찬성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12. 7 씨티21기사 참조)
허나 홍철호의원은 혁신과통합보수연합에 참여함으로써 박근혜탄핵을 반대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로써 홍철호의원 자신이 헌법유린과 국정농단 공범의 한 축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다.
김포시민의 염원을 저버린 친박 홍철호의원은 박근혜와 함께 영원한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며 박근혜 탄핵이라는 민주주의와 국민 승리의 역사 수레바퀴를 거스르고 시민의 자존에 상처를 입힌 행위는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다.
2016. 12. 14.
박근혜퇴진!김포운동본부
[새누리당 홍철호 국회의원 해명보도자료 전문]
지난 12월 14일 박근혜 퇴진 김포운동본부의 성명서와 시티21뉴스의 기사보도에서 "홍철호 의원이 혁신과통합보수연합 발족에 참여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이러한 사실은 이미 12월 13일 MBN뉴스('내이름은 친박에서 빼주세요' 기사 참조)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에 관한 입장 또한 지난 12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충분히 밝혔습니다. 무기명 투표에서 사전에 찬반 입장을 직접적으로 밝히고 그것을 홍보하는 것은 타인의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런 행위는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자유로운 투표’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12월 6일의 페이스북 글은 탄핵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항의를 받았을 정도로,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밝힐 수 있는 최대한의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오직 김포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이 중심이 되는 정치’를 지향하는 입장에서, 박근혜 퇴진 김포운동본부의 성명서와 시티21뉴스의 일방적 보도에 유감을 표하며, 우리 김포의 지역단체들은 더 이상 근거 없는 비방과 편가르기를 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단체가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자신들과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지역의 국회의원을 부정하고, 최소한의 확인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수시로 근거 없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은 우리 정치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치는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가는 작업입니다. 모가 난 곳은 둥글게, 높은 곳은 낮추고, 낮은 곳은 높여서 서로의 차이를 줄여 나가야 합니다. 경사가 급하면 산사태와 홍수의 우려가 커지듯 우리 사회 또한 높고 낮음이 커질수록 부작용도 커지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사회의 부작용을 줄여주는 것이 정치요, 정치인의 역할입니다.
홍철호는 국회의원으로서의 본분도 충분히 살피면서 일하고 있습니다만,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김포시민의 한 사람이고, 김포시민을 대표하고 있는 만큼 김포시민의 생각과 뜻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끝)
CNB뉴스(김포)=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