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열린 제6차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가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앞서 지난 1일 야3당 대표는 2일 탄핵 가결 논의를 하기 위해 국회에서 회동을 가졌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야3당이 전날 합의한대로 이날 탄핵안을 발의해, 2일 탄핵을 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위원장은 “그런 약속은 없었다”며 “비박 의원들이 합류하지 않을 경우 탄핵안을 발의할 수 없다”고 반대해 탄핵 표결이 연기됐다.
이에 국민의당을 향한 비난 여론은 거셌고, 오는 9일 탄핵을 시행하기로 결정했지만 국민들의 분노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이 이날 촛불집회 현장에 나타나자마자 “국민의당 때문에 탄핵을 못했다”, “새누리당 2중대다”, “9일 탄핵이 통과 안되면 가만히 안두겠다”는 등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박 위원장은 비난 여론에 “박지원과 국민의당이 탄핵 상정을 반대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졌는데 우리가 탄핵안을 발의한 뒤에는 꼭 탄핵을 성공하라는 격려가 많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광화문의 촛불민심을 봤다면 반드시 박통의 4월말 퇴진 약속여부와 관계없이 탄핵에 확실히 동참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