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 휴대폰번호를 모두 공개로 게시해 이목을 끈다.
앞서 표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찬성 또는 반대, 눈치보고 주저하는 국회의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탄핵을 반대, 주저하거나 눈치보는 명단에 들어간 의원은 총 116명이었으며, 모두 새누리당 의원이다.
이후 지난 1일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20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락처 및 주요키워드’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새누리당 국회의원 전원의 연락처, 친박 성향과 탄핵 입장을 정리한 구글 문서 링크가 올라왔다.
분노한 국민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시도때도 없이 항의 문자와 카톡 폭탄을 보냈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표 의원에게 거센 항의를 하고 있다.
이에 표 의원은 3일 오전 SNS에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했다.
표 의원은 “일베 친구들, 괜찮으니까 계속 전화와 문자 주세요. 여러분 집중 공격을 받다보니 정마저 들려하네요”라며 “어차피 공개된 전화번호, 전 국민께 알려드리죠”라고 말했다.
일베는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이며, 이들은 최근 탄핵 반대 의원 명단을 공개한 표 의원에게 비난 문자와 전화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 의원은 이어 “너무 많은 연락이 와서 못 받으니 자기 소개와 사연 그리고 확인할 수 있는 정보 문자나 톡으로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며 “문자 주시면서 자꾸 미안하다고 하시는데요, 전혀 미안해 하지 마세요. 정치인에게 관심은 생명이고 자산이며 문자는 선물. 시간 오래 걸려도 꼭 읽을게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같은 날 밤 10시에 “지금까지 1만2925건의 문자가 왔고, 1만 여 건의 톡과 텔레가 왔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초등생부터 어르신, 외국에서까지 응원과 격려주십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