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밤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한 최성 고양시장이 시민발언대에서 9일 여의도에 모이자고 촉구하고 있다(사진= 김진부 기자)
"박근혜 퇴진과 하야를 외치는 국민들과 함께, 9일날 여의도에서 휴가내고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12월 9일 국회에서 열리는 탄핵(의결)절차 그날, 여러분과 함께 가족과 함께 여의도에 모여서 누가 탄핵에 찬성하는지, 누가 탄핵을 반대하면서 꼼수정치에 놀아나는지, 우리 국민들 여러분들께서 심판해 주십시오, 여러분!"
3일 역사상 최초로 법원이 청와대 앞 100미터 지점까지 광화문 촛불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고양시장이자 인구 50만 대도시 시장협의회장인 최성 시장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채 시민발언대에 올라 즉석에서 열정적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담은 연설을 해 화제다.
서울 광화문 등 전국서 열린 6차 주말촛불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232만명, 경찰 추산 43만명이 참여하고 6차까지 연인원은 64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헌정사상 최다 국민의 집회참여를 기록했다.
이날 최성 고양시장은 무엇보다 오는 9일 탄핵여부를 의결할 국회에서 고양시민들과 국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진행해 탄핵에 반대하는 국회의원을 심판하자는 제안을 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MBN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4일 오전 6시까지 박근혜닷컴 사이트의 박근혜 탄핵 청원자 수가 60만을 넘었고, 모바일투표 결과 즉각퇴진이 99.6%로 집계됐다는 점이 알려지기도 했다.(MBN 2016년 12.04 '모바일 투표..박근혜 즉각퇴진 99.6%' 기사 참조)
▲최성 고양시장이 일산문화광장에 모인 고양시민들과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 백석역까지 행진 후 시민들과 함께 광화문으로 향했다(사진= 김진부 기자)
최성 시장의 시민발언대 제안으로 인해 광화문 집회가 9일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의 탄핵의결 찬성촉구 및 심판 집회로 발전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성 시장은 발언을 통해 "우리모두 힘을 합쳐서 박근혜 대통령을 반드시 퇴진시키고, 진정으로 이땅에 정의로운 대통령, 평화로운 대통령, 민주적인 대통령...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가족들에게 떳떳할 수 있는 대통령을 빨리 만들도록 합시다"라고 말해 박근혜 퇴진 후에 있을 선거에서 보다 신중한 선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12월 9일 국회에서 열리는 탄핵절차 그날, 여러분과 함께 가족과 함께 여의도에 모여서 누가 탄핵에 찬성하는지, 누가 탄핵을 반대하면서 꼼수정치에 놀아나는지, 우리 국민들 여러분들께서 심판해 주십시오 여러분! 12월 9일날 여의도에서 여러분과 함께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라며 발언을 마쳤다.
3일 최성 고양시장, 유은혜 국회의원, 김현미 국회의원 등 고양시민 1천여 명은 오후2시에 일산문화공원에 모여 박근혜 탄핵 퇴진 집회를 갖고 백석역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백석역 홈플러스 광장에서 2차 집회를 갖은 뒤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 현장으로 이동해 국민들과 밤 늦게까지 박근혜 탄핵 퇴진 요구 집회에 참여했다.
▲고양시 일산중앙공원에 모인 박근혜 즉각퇴진 집회 참가자들(사진= 김진부 기자)
최성 고양시장은 1963년 생으로 고려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정치학 박사로 30대의 나이에 제15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거쳐 2002년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비서실 행정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위원회 대표단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환교수, 제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 자문 정책기회위훤회 위원, 17대 국회의원(고양시 덕양구),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재선 고양시장으로 제14대 전국대도시 시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통일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최성 고양시장이 시민발언대에서 즉석으로 연설한 내용을 듣고 정리한 전문이다.
(전문)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고양시 공직자 최성입니다. 공직자가 어떻게 올라왔냐고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공무원들은 절대 광화문에 가지말라고 지침이 내려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자리에 섰습니다. 이유는 제가 현재 고양시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자리에 올라온 이유는 두가지 입니다
우선 첫번째는 이 광화문에 모인 유모차를 탄 어린 아기들, 초등학생들, 고3수험생, 대학생, 걷기도 힘드신 어르신, 이분들이 지금 우리보다 더 박근혜 퇴진 하야를 외치고 있습니다. 여러분 눈물나지 않습니까. 이런 비참한 현실을 계속 보실겁니까
우리의 염원은 뭡니까, 박근혜의 퇴진 아닙니까? 탄핵일이 9일입니다, 9일.
저는 고양시장이면서 대도시 시장협의회장입니다. 오는 9일 국회에서 열리는 탄핵절차에 고양시민 100만 중에서 오늘은 1000명만 모시고 왔는데 1만명과 함께 국회로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저와 뜻을 같이 하는 시장들과 전국의 군수들과 함께, 전국에 있는 양심있는 박근혜 퇴진과 하야를 외치는 시민들 국민들과 함께, 9일날 여의도에서 휴가내고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우리 국민여러분 시민여러분,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해야 합니다, 하야해야 하는 첫번째 이유는 검찰에서 조차 종범이 아니라 주범이다 공동 정범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국의 대통령이 정범 수준의 범죄를 저지르고 어떻게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국민들의 90%이상이 퇴진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를 못잊고 계시거나 아니면 최순실 박근혜 일가 외에는 100% 국민들이 하야와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죠 여러분?
그렇습니다 우리모두 힘을 합쳐서 박근혜 대통령을 반드시 퇴진시키고 진정으로 이땅에 정의로운 대통령 평화로운 대통령 민주적인 대통령...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가족들에게 떳떳할 수 있는 대통령을 빨리 만들도록 합시다.
여러분 우리 한번 약속합시다. 12월 9일 국회에서 열리는 탄핵절차 그날, 여러분과 함께 가족과 함께 여의도에 모여서 누가 탄핵에 찬성하는지, 누가 탄핵을 반대하면서 꼼수정치에 놀아나는지, 우리 국민들 여러분들께서 심판해 주십시오 여러분!
12월 9일날 여의도에서 여러분과 함께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