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박근혜 대통령이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허지웅은 29일 자신의 SNS에 "이 상황에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 당연한 국회로 공을 넘겨 버리고 머리 너무 잘썼다고 우쭐해 있을 담화문 설계자와 대통령에게 너무 화가 난다"고 글을 적었다. 결국 진정한 사과나 대책없이 시간 벌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이어 허지웅은 "지금부터 오늘 내일이 중요하다. 국회가 역사적 소명이라는 무게감을 실감하고 분열이나 뒷걸음 없이 탄핵을 비롯한 여야 합의에 모든 힘을 모아주길"이라며 지금 이 순간 머리 굴리는 정치 싸움 없이 국민을 위해 움직여줄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지난 2차 대국민담화 이후 25일 만에 이뤄진 자리였다.

박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허지웅 SNS 전문.

이 상황에 당장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 당연한 국회로 공을 넘겨 버리고 머리 너무 잘썼다고 우쭐해 있을 담화문 설계자와 대통령에게 너무 화가 난다.

지금부터 오늘 내일이 중요하다. 국회가 역사적 소명이라는 무게감을 실감하고 분열이나 뒷걸음 없이 탄핵을 비롯한 여야 합의에 모든 힘을 모아주길.

가깝게는 국민의 신뢰를 찾을 것이고 멀게는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국가 공동체를 건설하는데 출발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런 부정에 정략적인 이유로 관용을 베풀고 남겨두면 그 위에 아무것도 쌓아올릴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