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 국정 역사교과서를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에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유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교육부가 전날 공개한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운명을 함께할 아주 잘못되고 나쁜 교과서"라며 "박근혜 교과서를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동기가 순수하지 못했고,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으며, 결과 역시 편향적이었다"며 "친일파에 면죄부를 주고, 임시정부를 부정했으며, 민주화운동은 축소했다. 또한 이승만과 박정희는 추켜세운 나쁜 교과서"라고 내용을 지적했다.

집필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유 의원은 "(집필진이) 현대사 대신 뉴라이트에 정통한 분들"이라며 "일제침략과 5.16 군사정변 혁명을 미화하는가 하면 국정농단 상황에도 대통령을 무작정 홍호하는 분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친박교과서"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교육부는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를 거부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그들에겐 190만 촛불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국민의 인내심이 어디까지인지 시험하는 듯하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국정 역사교과서를 강행할 경우 교육부 폐지를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