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일명 ‘정력제’라고 불리는 비아그라와 팔팔정을 국민 세금으로 364정이나 구매한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1면에 보도하고 나섰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의약품 구입 내역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60정과 한미약품의 팔팔정 304개를 구매했다. 구입하는데 든 비용은 총 83만1000원이다.
특히 비아그라는 원래 심혈관치료제로 개발됐으나 발기부전에 효능이 뛰어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심장질환 치료제로 사용이 되지 않고 있다.
비아그라 구매와 관련해 청와대 측은 “고산병 예방 용도”라고 공식적으로 해명했다.
하지만 발기부전치료제가 고산병 예방에 가끔 사용되기도 하지만, 고산병 치료제는 따로 존재하고 있으며 최근 비아그라가 고산병을 더 악화시킬수 있다는 논문이 나오고 있다.
또 비아그라나 팔팔정을 고산병 예방에 사용할 경우 한 정을 다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쪼개서 사용한다는 점에서 360알을 구매한 것은 너무 많다는 것이 의료계 반응이다.
이처럼 청와대의 해명과 의료계의 의견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들은 물론 아프리카의 언론들까지 ‘청와대의 비아그라 구입 뉴스’를 1면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하 주요 외신 기사>
[AP통신]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이상한 정치적 스캔들에 휩싸인 가운데 이제는 수백 개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매했다는 것을 방어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 “힘빠진 대통령 측이 비아그라 360정 구매를 인정했다”
[미국 CNN] “한국의 스캔들, 과연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에 도움 될까”
[미국 뉴욕타임즈] “파란 집(청와대)의 파란 알약(비아그라)이 파란 농담(음담패설)을 낳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파란 약(비아그라)이 파란 집(청와대)로 들어갔다”
[케쟈 나이로비뉴스] “한국 대통령은 왜 케냐 방문을 위해 비아그라를 구매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