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경. (사진=김유림 기자)
오는 12월로 예정된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신규 입찰에 참여한 현대백화점 면세점(현대면세점)이 내국인 관광객 쇼핑 편의를 위한 시설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올 하반기부터 중국 정부는 방한 관광객을 20% 가량 줄이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유커에 매출을 의존해왔던 면세업계는 비상이 걸렸고, 이에 현대면세점은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내국인 관광객들이 여전히 면세점 쇼핑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올 1~9월까지 국내 면세점에서 내국인 비중은 57.2%(2092만명)로 외국인(42.8%, 1567만명)보다 많았다.
현대면세점은 면세점 후보지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제시한 상태다.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특허면적 1만4005㎡(4244평) 규모다.
외국인 관광객 뿐 아니라 면세점을 찾는 내국인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매장의 대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매장 규모를 지난해 특허 신청 당시보다 늘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백화점에 들어서는 만큼 고객 동선을 기존 면세점 보다 1.5배 이상 넓게 확대해 고객들에게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내국인 대상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E/V)와 VIP 라운지는 물론, IT기술을 접목한 가상현실(VR) 피팅룸(Fitting Room)과 VR 메이크업(Make up) 체험존도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면세점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이어져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통해 면세점을 방문하는 내국인 고객들의 접근성이 편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고속철도(KTX), 위례∼신사선 등 6개 철도노선도 신설될 예정이어서 원거리에 거주하고 있는 고객들의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