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11.07 21:43:19
최동용 춘천시장과 이욱재 부시장의 기자 밥값 등 예산 지출을 두고 시민들은 SNS 등을 통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김 모(춘천) 씨는 페이스북에 "(최동용) 시장님은 기자님들께 뭔 큰 죄가 있으신지, 아니면 식생활을 책임지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또다른 김 모(춘천) 씨도 페이스북에 "언론사 기자들은 정의와 시민을 위해 시정을 감시하는가 아니면 언론사와 기자의 사욕을 위해서 시장의 밥을 먹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지적하고 "시장과 기자들은 그 밥값이 시장 개인의 돈이 아니라 시민과 국민의 피땀어린 세금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홍 모(미국 워싱턴) 씨는 "으이그.."라고 말을 잇지 못한 채 "솔직히 나도 좀 얻어 먹었다. 안 먹은 기자 없지. 그때는 원래 그러는 건줄 알았다. 그래도 시장 판공비로 먹는건 드물었는데. 선배 기자들이 자주 사줬지"라고 적었다.
춘천시청 홈페이지 행정정보 사전정보공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최동용 시장은 지난 9월 업무추진비로 2020만 원을 사용했다. 이중 기관운영업무추진비 1231만 원, 시책추진업무추진비 788만 원이었다.
정보공개된 9월 최동용 시장의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를 살펴보면 전체 사용액 788만 원 중 출입기자단 등 기자들의 점심 및 저녁 밥값 등에 674만 원을 결제했다. 이는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지출액의 85.5%를 차지한다.
여기에 이욱재 부시장이 출입기자단 등 기자들을 위해 쓴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110만 원을 포함하면 800만 원에 이른다.
이와 관련 춘천시는 일상적인 행위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 공보담당은 "설과 추석의 경우 선물 등을 구입하는 데 더 사용하게 된다"며 "9월의 경우 추석이 있어 다른 때에 비해 더 사용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시청 출입기자단은 '기자 밥값'에 대해 전혀 논의조차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청 출입기자단 간사를 맡고 있는 G방송 J 기자는 "(지적에 대해)시청을 출입하는 기자들은 어떠한 공식적인 상의 또는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업무추진비는 과거 판공비로 불리던 것으로, 공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이중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는 시가 시행하는 주요행사, 대단위 시책추진 사업, 주요 투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경비이다. 최동용 시장의 연간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는 7920만 원,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7800만 원 총 1억 572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