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11.04 16:06:05
춘천시의회 변관우 의원은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적으로 기사제보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올해 9월분 '<(춘천)시장>시책추진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했다.
최동용 시장의 9월분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총 788만 원으로, 이중 674만 원이 출입기자단 밥값 등으로 지출됐다. 이는 시책추진 업무추진비의 85.5%에 달한다.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는 시가 시행하는 주요행사, 대단위 시책추진 사업, 주요 투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경비이다.
변관우 의원은 "춘천시장 업무추진비로 시청 출입기자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관계를 기사화시켜 주십시오"라며 진0정 기자와 허0희 기자를 지목했다.
이어 "춘천 지역을 추잡하게 만들어 버린 밥값 시리즈 기사 기대하겠습니다"라고 취재를 공개 요청했다.
변관우 시의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춘천 지역 언론은 최근 시의원들의 식사비와, 남은 음식을 싸 간 것을 두고 수 차례 보도하며 혈세 낭비를 지적했다.
반면 최동용 시장의 시책추진업무추진비로 결제한 시청 출입기자 등 밥값은 매월 수백 만 원에 이르고 있으나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변관우 시의원의 공개 기사제보는 기자들의 밥값 역시 세금이라는 점에서 기사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MBC방송 허 모 기자는 회사 차원에서 법적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허 모 기자는 변관우 의원이 지목한 허0희 기자이다.
허 모 기자는 "MBC와 제 이름을 올린 것, 페북에 사과문 올리길 바란다"면서 "마치 MBC기자가 매일 시청에서 밥 먹은 것처럼 충분히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본다. 회사 차원에서 법적대응하겠다"고 변관우 시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다.
MBC방송 허 모 기자는 시의원들의 식사비와, 남은 음식을 싸 간 것을 두고 혈세 낭비라고 보도한 바 있다.
변관우 시의원은 제보한 내용이 기사화될 때까지 공개 제보를 계속하고 MBC본사, 한국기자협회 등에 대한 제보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방송 허 모 기자는 '법적 대응이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인지' 등을 묻는 CNB뉴스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춘천시의회 변관우 의원이 춘천시장 시책추진업무추진비로 결제한 시청 출입기자단 등 밥값을 페이스북에 공개 기자제보한 데 대해 출입기자단이 실제 취재 및 보도를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