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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기자밥값 등 한달 800만원 예산 지출…최동용 시장 9월 시책추진비 86%가 기자 밥값

10개 언론에만 기자실 제공 등 전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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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6.11.03 18:07:15

▲춘천시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최동용 시장 2016년 9월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춘천시가 시청 출입기자단 등 기자 밥값으로 월간 700만 원 이상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동용 춘천시장의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로 결제한 것으로, 이욱재 부시장의 업무추진비까지 포함하면 800만 원이 넘는다.


춘천시청 홈페이지 행정정보 사전정보공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최동용 시장은 지난 9월 업무추진비로 2020만 원을 사용했다.


이중 기관운영업무추진비 1231만 원, 시책추진업무추진비 788만 원이었다.


업무추진비는 과거 판공비로 불리던 것으로, 공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는 시장의 통상적인 조직 운영과 홍보 및 대민활동, 유관기관과 협조 등에 소요되는 제 경비이다.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는 시가 시행하는 주요행사, 대단위 시책추진 사업, 주요 투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경비이다.


최동용 시장의 연간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는 7920만 원,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7800만 원 총 1억 5720만 원이다.


정보공개된 9월 최동용 시장의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를 살펴보면 전체 사용액 788만 원 중 출입기자단 등 기자들의 점심 및 저녁 밥값 등에 674만 원을 결제했다. 이는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지출액의 85.5%를 차지한다.


여기에 이욱재 부시장이 출입기자단 등 기자들을 위해 쓴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110만 원을 포함하면 800만 원에 육박한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억 원에 이르는 큰 금액이다.


실제 시는 9월 12일 출입기자들에게 점심(20만 6000), 저녁(94만 6000원)을 제공하는 등 여러 차례 점심과 저녁을 시장의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로 결제했다.  

▲춘천시 임시청사 내 청사안내 중 '기자실' 위치.


현재 춘천시는 임시청사 내 1층에 열린공간(33㎡), 즉 기자실을 설치·운영 중이다.


현재 10개 매체 13명의 기자들을 위해 업무공간이 제공되고 있다.


현재 신축공사중인 신청사에는 열린공간 70.6㎡와 브리핑룸 35.3㎡가 마련될 예정이다.


시는 시책추진 업무추진비의 사용은 폭넓은 재량권이 보장되는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시 총무과 서무담당은 "업무추진비는 행정자치부가 매년 작성하는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지침서에 의해 편성되고 집행된다"면서 "시장의 업무추진비 중 공보담당관의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동용 시장 및 이욱재 부시장의 시책추진 업무추진비의 사용 재량권이 넓게 보장된다 하더라도 기자 밥값으로 매달 수백 만 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데 대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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