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11.03 18:07:15
춘천시청 홈페이지 행정정보 사전정보공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최동용 시장은 지난 9월 업무추진비로 2020만 원을 사용했다.
이중 기관운영업무추진비 1231만 원, 시책추진업무추진비 788만 원이었다.
업무추진비는 과거 판공비로 불리던 것으로, 공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는 시장의 통상적인 조직 운영과 홍보 및 대민활동, 유관기관과 협조 등에 소요되는 제 경비이다.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는 시가 시행하는 주요행사, 대단위 시책추진 사업, 주요 투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경비이다.
최동용 시장의 연간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는 7920만 원,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7800만 원 총 1억 5720만 원이다.
정보공개된 9월 최동용 시장의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를 살펴보면 전체 사용액 788만 원 중 출입기자단 등 기자들의 점심 및 저녁 밥값 등에 674만 원을 결제했다. 이는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지출액의 85.5%를 차지한다.
여기에 이욱재 부시장이 출입기자단 등 기자들을 위해 쓴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110만 원을 포함하면 800만 원에 육박한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억 원에 이르는 큰 금액이다.
실제 시는 9월 12일 출입기자들에게 점심(20만 6000), 저녁(94만 6000원)을 제공하는 등 여러 차례 점심과 저녁을 시장의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로 결제했다.
현재 춘천시는 임시청사 내 1층에 열린공간(33㎡), 즉 기자실을 설치·운영 중이다.
현재 10개 매체 13명의 기자들을 위해 업무공간이 제공되고 있다.
현재 신축공사중인 신청사에는 열린공간 70.6㎡와 브리핑룸 35.3㎡가 마련될 예정이다.
시는 시책추진 업무추진비의 사용은 폭넓은 재량권이 보장되는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시 총무과 서무담당은 "업무추진비는 행정자치부가 매년 작성하는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지침서에 의해 편성되고 집행된다"면서 "시장의 업무추진비 중 공보담당관의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동용 시장 및 이욱재 부시장의 시책추진 업무추진비의 사용 재량권이 넓게 보장된다 하더라도 기자 밥값으로 매달 수백 만 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데 대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