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6일 '최성 고양시장에게 보내는 글'이라는 비방성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진 故 문미림(맑고연 공동대표, 전 고양예총 사무국장)씨의 글이 사실은 다른 누군가가 이메일 계정을 도용해 거짓으로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누가 무슨 이유로 그러한 계정도용을 했는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故 문미림 씨의 장남인 성연우 씨는 지난 30일 본 기자 앞으로 한 통의 메일을 보내왔다. 내용은 '3개월 간의 투병 끝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작성해 보냈다고 하는 '최성 고양시장에게 보내는 글'이라는 보도자료는 누군가 어머니의 이메일 계정을 도용해 병중인 어머니를 빙자한 글이었다'는 것.
장남인 성 씨는 "제 어머니는 3개월 간의 투병 끝에 결국 하늘나라로 떠나셨고(지난 10월 20일 사망), 삼우제까지 잘 치뤘습니다...그동안 (투병 중이었던) 어머니 병간호를 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라며 "어머니가 살아오면서 최성 시장님과 몇 분에게 깊은 상처를 입힌 점에 대해서 '내가 못할 짓 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히시던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어머니는 투병생활을 하시면서 모든 SNS는 사용하지 못하셨습니다. 그런데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 마치 어머니가 살아생전에 하셨던 말처럼 떠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라며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누가 어떤 경로로든 고인이 되신 제 어머니를 빙자한 글이 나돌지 않기를 바라며, 다시는 제 어머니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남 성 씨는 "추후 이런 글들이 다시 나돌 때는 사자명예훼손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습니다"라며 돌아가신 모친을 가장하고 불법으로 이메일 계정을 도용한 것에 대해 강한 불쾌함을 표시했다.
故 문미림 씨가 쓴 것처럼 도용해 지난 10월 초에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최성 시장에 대해 비방하는 내용 외에 "내 병을 이토록 악화시켜 죽음으로 몰고 가도록 (한) 여러 사람들의 공로 중 톡톡히 일조한 장본인이 바로 최성 시장 당신이라는 말이다!"라는 글까지 적혀 있어 글의 출처에 대해 의심을 받아 왔다.
故 문미림 씨는 전 고양예총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지난 해 11월 9일에는 시민단체인 '맑고연'의 4인 공동대표 중 한명으로 선출되는 등 생전에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