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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해명, “최순실씨, 대통령 힘든 모습 보기 싫으면 나타나라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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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정은기자 |  2016.10.30 15:01:52

▲지난 26일 MBN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김주하 앵커. (자니=MBN 방송 캡처)


MBN 앵커 김주하가 뉴스 프로그램에서 국정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에게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의리를 보여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읽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김 앵커는 지난 26일 저녁 뉴스8 뉴스초점 코너를 진행하면서 ‘최순실 씨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을 3분가량 읽어 내려갔다.

김 앵커는 “(두 사람의 관계가)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다”며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 쉽지 않은 인연으로 만나 40년간 우정을 지켜오며 서로 의지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앵커는 “이제 그 언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고 대통령은 한 개인이 아니라 국가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라면서 “대통령 성공이 대한민국 성공일진데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졌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물론 처음에 (당신은) 언니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라며 “하지만 어느새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을 받게 됐고, 당신은 그 권력을 남용해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들 한다”며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숨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와 그 의리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김 앵커가 감성적인 글을 통해 박 대통령을 피해자처럼 묘사했다고 비난했다.

김 앵커는 28일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뉴스를 통해 “현직 대통령은 사법절차를 밟을 수 없으니만큼 공범자라 할 수 있는 최씨에게 그렇게 당당하다면, 좋은 의도로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도운 거라면 와서 조사를 받으라는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김 앵커는 이어 “(최씨) 당신으로 인해 대통령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게 싫다면 오라는 이야기이지, 대통령이 힘들어하니 피해자라는 이야기가 결코 아니었음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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