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 (사진=연합뉴스)
최근 JTBC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국가기밀, 국정 업무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미용, 의상, 가방, 휴가일정 등 모든 신상을 챙겼다.
특히 박 대통령은 25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최순실씨에게 각종 연설문, 청와대 관련 문건을 유출한 사실을 인정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사과문 발표는 사전 녹화 방송이었고, 기자들에게 어떠한 질문도 받지 않아 최순실씨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을 조정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서열 1위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순실씨는 도대체 누구길래 청와대를 좌지우지 할 수 있었을까?
최순실씨는 고 최태민 목사의 다섯 번째 부인이 낳은 다섯째 딸이다. 최태민 목사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부인만 다섯 명이며, 3남 6녀의 자녀를 두었다.
최순실씨는 아버지로부터 현몽(죽은 사람이나 신령이 꿈에 나타남), 즉 영적인 능력을 물려받은 유일한 자녀이자 종교적 후계자로 알려졌다.
최씨 부녀와 박 대통령의 인연은 육영수 여사 서거 당시인 19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최태민 목사는 “꿈에 육 여사가 나와 ‘나는 아시아의 지도자가 될 너를 위해 자리를 비켜준 것이다. 더 이상 슬퍼하지 마라’고 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박 대통령에게 보내며 접근했다.
이를 시작으로 최태민 목사는 박 대통령을 수십년간 곁에서 보필했고 1994년 노환으로 사망한 이후부터는, 최순실씨가 대를 이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최순실씨는 1996년 최태민 목사의 비서였던 정윤회씨와 두 번째 결혼을 했고,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딸이 정유라씨다.
정윤회씨는 청와대 권력 실세인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을 발탁한 인물이며,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2007년에 보좌진을 역임했다.
그러나 최태민 목사는 ‘목사’라고 불리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독교의 목사가 아니다.
그는 사이비종교로 분류되는 영생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생교 교주인 조희성씨는 벙인도피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04년 징역형을 받았다. 그해 6월 “나는 육신을 초월하는 불생불멸”라고 주장한 조희성씨는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돌연사했다.
한편 미국 언론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의 부패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미스테리한 여성’과의 관계를 인정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