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10.14 13:50:56
(사)춘천생명의숲은 송암동 주민들과 함께 마을 성황림 내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수간주사를 놓는 행사를 진행한다.
오래 전부터 숲은 인간에게 신성시되는 존재로 삶을 이어가는 생명의 원천이었다. 춘천시 송암동 산 62에 있는 성황림은 드물게 남여 성황림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 신비감마저 갖게 하는 존재다. 송암동 마을 주민들은 매년 음력 10월 3일 숲 안의 성황당에서 동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성황림의 원형을 지켜오고 있다.
최근 성황림 소나무가 누렇게 변해가고 있다. 주민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잘 버텨오던 소나무가 병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마을 주민들은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사)춘천생명의숲과 함께 오는 19일 성황림 내 소나무에 수간주사 주입 행사를 진행한다.
수간주사는 지름별 천공드릴을 이용해 근원경 가까이에 구멍을 뚫어 약제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춘천생명의숲 최은희 활동가는 "수간주사로 쇠약해진 나무에 영양제를 투여해 조금이라도 소나무의 위상을 펼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