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10.05 16:45:13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이철규 국회의원(새누리당. 강원 동해·삼척)에 따르면 국방부가 제출한 '각 군 병사 1인당 보급품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육군 병사의 처우가 해공군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교도소 재소자보다 못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육군 병사는 입소 시 런닝 7매와 팬티 7매, 양말 8켤레를 지급 받고 있다. 상병 진급시 각 3매씩 추가돼 군복무 기간 총 런닝 10매, 팬티 10매, 양말 11켤레가 지급되고 있다.
이에 반해 해군은 군 복무기간 중 런닝 13매, 팬티 14매, 양말 15켤레가 지급되고, 공군은 런닝 13매, 팬티 13매, 양말 18켤레가 보급된다.
특히 교도소 수용자의 경우 2년간 런닝·팬티·양말을 각 12켤레씩 보급 받고 있어 육군 병사의 처우는 상대적으로 나쁜 실정이다.
경축일 특식의 경우 육·해·공군 병사는 1년에 3차례인 반면 교도소 재소자는 1년에 총 9차례가 제공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대 내 개인위생도 나빠지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실제 올해 A형 간염을 앓은 군인은 지난해보다 50%이상 증가했다.
또 수두, 말라리아, 매독도 증가세여서 개인위생과 함께 방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이철규 의원에게 제출한 군내 법정감염병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법벙감염병에 감염된 군인은 897명으로, 이는 2014년 758명보다 139명(18%)이나 증가했다.
특히 2군 법정감염병에선 수두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3군 법정감염병인 말라리아와 매독도 많았다.
이철규 국회의원은 "전군 병사의 83%를 차지하는 육군 병사들의 보급품 환경이 열악한 상황으로, 사기진작을 위해서도 보급품 지급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작은 공간에서 다수가 생활하는 군대의 특성상 감염병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평소 개인 청결을 유지하고 부대와 근무지내 방역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