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9.20 14:39:31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500여일 앞둔 가운데 MICE 역할의 확대에 맞춰 강원도 차원의 유니크 베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올해 안에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강원발전연구원은 MICE 산업의 양적 성장과 이에 따른 유니크 베뉴(Unique Venue)의 역할 수행에 대응한 강원도 발전 방안을 모색한 정책메모 제571호 '유니크 베뉴와 강원도-유니크 베뉴와 MICE의 융복합화-'를 발간했다.
매년 세계 국제회의 통계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국제협회연합(UIA)에 따르면, 한국은 2015년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국제회의를 많이 개최한 국가이다.
1996년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약 20년 동안 한국의 MICE 산업이 그만큼 양적 성장을 이뤄 왔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국제회의가 MICE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가는 핵심 동력임에는 틀림없으나 국제회의 개최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지역사회 전반에 미치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MICE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대도시 중심에서 지방도시까지 확대되고 있다.
초기에는 대규모 컨벤션을 확보한 대도시 중심 국제회의를 MICE로 이해했으나 최근 지방도시에서도 다각적으로 M(Meeting), I(Incentive), C(Convention), E(Exhibition/Event)를 이해하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
몇몇 MICE 주최자와 참여자로 구성된 폐쇄적인 대규모 공간 내에서 국제회의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민간 비즈니스 영역이 적극적으로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유니크 베뉴(Unique Venue)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유니크 베뉴란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등 전통적 MICE 시설이 아닌 MICE 개최도시의 전통 콘셉트나 그 도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정취를 가진 장소를 일컫는다.
유니크 베뉴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의미는 본 회의시설 이외의 독특한 장소성을 추구하는 최근 MICE 참여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지역 내 민간 비즈니스가 MICE 산업 내에 포함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들을 만들어 낸다.
또한 유니크 베뉴의 역할은 각종 유휴시설의 활용도를 제고하는 차원에서도 눈여겨 볼 필요성이 높다.
강원도는 유니크 베뉴를 활용해 관광산업의 융복합화 및 고도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
우선 역사문화시설 등 보편적 유니크 베뉴 외에 독특한 숙박시설이나 국방시설, 오픈 스페이스 등 강원도만의 독특한 유니크 베뉴를 발굴·활용해야 한다.
유니크 베뉴로 MICE가 지역화될 때 MICE 관광은 경쟁력이 더 높아지고 지역과 상생할 것이다.
강원발전연구원 이영주 연구위원은 "얼마 남지 않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MICE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를 통한 강원도 유니크 베뉴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올해 안에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MICE 조직을 시급히 체계화해 각종 마케팅과 이벤트 등을 총괄적 개념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즉시성과 기동성을 갖고 융복합적인 관광산업의 첨두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