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주상복합건물 건축현장 화재 진압 후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사진= 김진부 기자)
김포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1시 40분경 김포시 장기동 태장로 소재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4명 사망 등 총 6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과 관련해 김포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서는 화재로 인한 4명의 사망자들에 대한 검시 결과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 흡입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12일 오전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화재 장소에 대한 연기 배출 작업을 마친 후 경기남부청 화재감식팀이 현장에 대한 1차 감식을 실시했으나,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내일 오전 예정된 국과수 및 소방과의 합동 감식 사항을 종합해 판단할 예정이다.
당시 발화 직후 현장에서 벗어나면서 피해를 면한 김모씨(47세, 남)에 의하면, 지하 2층에서 배관작업을 하다가 동료를 만나러 지하 1층으로 올라와 물을 마시던 중, 갑자기 지하 1층에서 불길이 솟아 올라 소화기로 진화하려 하였으나 불길이 커져 진화하지 못하고 대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 6명 중 사망자 3명은 뉴고려병원에, 이송 도중 사망한 1명과 부상자 2명은 우리병원에 각각 이송 및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전담팀에서는 화재 원인을 비롯, 시공회사와 감리업체를 상대로 작업현장의 안전관리 적절성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재 사고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명절을 앞두고 불행한 일이 생겨 마음이 아픕니다. 힘들게 일하시다가 너무 갑자기 불행한 일을 당해 슬픕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포시는 이번 화재사고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열고, 희생자 유가족과 건설사가 장례와 보상에 관해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시는 재난상황실에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했다.
CNB뉴스(김포)=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