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성심대 유아교육과에 재학 중인 정지혜 씨(사진 좌측 두 번째)가 우형식 총장(사진 중앙)과 교정에서 학교 생활에 대해 담소를 나누는 모습. (사진=정지혜 씨)

한림성심대학교 유아교육과 2학년에 재학중인 정지혜 씨(20. 사진 왼쪽 두 번째)는 7일 오후 우형식 총장의 특강에 참석한 뒤 CNB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제는 학교를 신뢰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우형식 총장은 이날 오후 4시 대학내 스튜디오 키친에서 '리더십, 엑스트라 인생은 너무나 아쉽다'를 주제로, 100여 명의 재학생들과 함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특강은 1학기에 이어 두 번째 갖는 것으로, 취임 후 마주한 신입생과 졸업생들이 들려준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신감을 가질 것을 거듭 당부했다. 

정지혜 씨는 이날 같은 학과 학우들과 함께 특강에 참석했다. 교수학습지원센터장인 유아교육과 황혜경 교수가 총장과 만남의 시간을 귀띔해 준 까닭이다. 1학기 총장 특강에도 참석했던 정지혜 씨는 당시 강의 내용을 잊지 않고 기억할 만큼 깊은 인상을 받았다.

"우형식 총장의 특강 내용 중 '전문대학에 다닌다는 이유로 자신을 한정 짓지 말라'는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간혹 전문대학을 다니는 학생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위축되기도 하거든요."

우형식 총장은 이날 특강에서 학생들에게 현 시기는 자아실현을 위한 직업을 가지는 것이 곧 성공한 인생이라고 여겨지는 때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학벌, 인맥, 재력 등으로 인생의 성공이 좌우되는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현재 사회적으로 취업중심인 전문대학에 진학하는 데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전문대학에 다닌다는 것이 흠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죠."

정지혜 씨는 한림성심대에 진학을 결정할 당시 적지 않게 고민했다. '성적이 좋지 못해 전문대학에 다닌다'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진학 후 크게 변했다. 전문직업인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문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림성심대 유아교육과 학우들 모두 유아교사에 걸맞은 전문인이 될 수 있도록 진지한 자세로 배움의 길을 걷고 있다고 정지혜 씨는 설명했다.

"2학년이 되면서 나 자신을 신뢰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진 것은 덤이겠죠.(웃음)"

하지만 걱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된 유아교사의 인성, 자질 문제로, 자격지심을 느낄 때도 있다.

이를 두고 정지혜 씨는 물론 유아교육과에 재학중인 학생들 대부분 예비 유아교사로서 함께 분노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유아와 유아교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환경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저희 학교에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아주 많아요. 하지만 학교 측에서 더 다양한 특강과 학과 특성에 알맞은 프로그램, 장학제도 등을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면 한림성심대 학생들이 인생의 엑스트라가 아닌 진정한 주인공이 될 수 있으리라 믿어요. 욕심이 너무 많나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