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함상공원, 2차대전 활약한 99.6m 거대함선의 이색적 안보체험 '인기'
김포도시공사 "2010년 해군 46명 순직한 천안함 피격사건 및 한주호 준위의 잠수복 등 전시"
김진부기자 |
2016.08.26 16:06:03
▲김포시 함상공원 전경(사진= 김포도시공사)
김포에는 주말 가족들이 거대한 전함에서 안보체험을 즐길 수 있는 함상공원이 있어 화제다.
김포도시공사(사장 박상환)는 수도권 유일의 함상공원에는 2차 세계대전과 월남전 등에서 62년간 활약한 길이 99.6m에 달하는 거대한 퇴역 상륙함(LST)인 운봉함(LST-571, 1944년 건조)이 있어 다양한 안보체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운봉함(LST-571)은 1944년 미국(메사추세츠)에서 건조돼 2006년 퇴역한 상륙함으로 길이 99.6m, 높이 23m, 중량 4천 80톤에 달하는 상륙함으로 2차 세계대전과 월남전에서 활약한 태평양함대의 주역이었다. 월남전 귀환 후 퇴역 때까지 교육훈련(110여회)과 수송·봉사활동(140여회)으로 활약했다. 특히 항만시설이 미비하던 1950년대에는 낙도에 구호식량을 지원했고, 1959년엔 사라호 태풍으로 침몰된 어선과 함정을 구조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2010년 천안함 한준호 준위의 잠수복 전시(사진= 김포도시공사)
김포도시공사 관계자는 "운봉함 전시실의 운봉함 소개코너를 지나면 영상관에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전쟁이야기로, 실제 전쟁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들려주며 전쟁장면이 나올 땐 발밑의 발판이 움직여 생생함을 더해주기도 한다"며 "2010년 해군 46명이 순직한 천안함 피격사건도 전시됐다. 탐색·구조작업 중 순직한 수중폭파대(UDT) 한주호 준위의 활약상도 설명돼 있고 한주호 준위의 잠수복과 그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보며 안보의 중요성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최신식 해군·해병의 군복과 장비도 전시돼 있다. 디지털 무늬로 바뀐 신형 전투복은 바다, 갯벌, 바위 등에 적합한 픽셀로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군에서만 볼 수 있는 방탄헬멧, 개인천막, 반합, 개인용품, 전투식량은 물론 역대 해병사령관, 해군참모총장, 운봉함함장도 소개돼 있다.
함선 안의 생활을 보았다면 이제 직접 해군·해병이 되어보자. 체험관 안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수신호기, 서치라이트, 가상 군복착용, 레펠 오르기, 군장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이 끝나면 직접 항공기와 함정을 저격하는 함포게임도 즐길 수 있다.
▲함상공원 전경(사진= 김포도시공사)
조성범 김포도시공사 시설본부장은 “운봉함 밖에서는 상쾌한 바닷바람을 쐬며 해상초계기, 단정, 수륙양용차도 둘러볼 수 있다” 며 “어린이에게는 체험의 즐거움을, 어른에게는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스토리텔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NB뉴스(김포)=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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