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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의 성폭행 혐의 해명이 더 답답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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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지혜기자 |  2016.08.24 11:34:39

▲(사진=연합뉴스)

배우 엄태웅이 느닷없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올해 들어서 유상무, 박유천, 이진욱, 그리고 엄태웅까지 남자 연예인들의 성폭행 혐의가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과거와는 달라진 모양새다. 일단 성폭행 혐의가 씌워진 남자 연예인들에게만 쏟아지던 비난의 화살이 이제는 무고의 가능성 또한 짚고 있다. 실제로 박유천과 이진욱은 무혐의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 가운데 엄태웅 고소녀를 둘러싸고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속칭 마이낑(선불금) 사기로 1심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인 것이 알려지면서 엄태웅이 희생양으로 찍혔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또 고소녀가 주장하는 성폭행 시기로부터 6개월 동안의 시간이 흐른 뒤 공론화 됐다는 것도 미심쩍다는 이야기가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찰 측은 "고소 여성의 착각 가능성도 있다. 남자 연예인이 엄태웅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꺼내놓기도 했다. 그리고 같은날 박근령 사기혐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를 막기 위한 정치 공작이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있다. 엄태웅만 공격하는 모양새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나온 엄태웅의 해명에 대해서는 답답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왜일까? 엄태웅은 성폭행 혐의가 불거지자 "성폭행 혐의는 사실 무근이다. 엄태웅은 향후 경찰 측의 출석 요구가 있을 경우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다.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근거 없는 추측은 자제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해명했다.


내용은 간결하고 명확하다. 또 다 맞는 이야기다. 아무 것도 밝혀진 것이 없는 가운데에서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 식으로 추측이 부풀려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도 명확하게 밝혔다.


하지만 대중이 궁금해하고 있는 것은 성관계 유무도 있지만, 엄태웅이 해당 업소에 갔는지 안 갔는지의 문제도 있다. 비록 성관계가 없었을 지라도 유부남이 마사지업소에 갔다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이건 엄태웅이 기존에 지닌 이미지에서도 비롯된다. 엄태웅은 과거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아내 윤혜진, 딸 엄지온과 함께 출연해 각별한 가족 사랑을 선보인 바 있다. 다정다감한 아빠이자 아내를 한없이 사랑하는 남편이 평소 엄태웅이 쌓아올린 이미지다. 만약 마사지업소 출입 사실이 사실이라면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관련해서 네티즌들은 "토끼 같은 딸을 두고 마사지업소에 간 것이 아니길 바란다" "만약 갔다면 실망"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어설픈 해명은 논란을 더 증식시키기 마련이다. 엄태웅 소속사 측의 해명은 내용이 명확했다. 하지만 완전한 설득력은 없었다. 밝혀질 일이 많다. 마사지업소에 갔었는지, 해당 마사지업소가 건전한 업소였는지 등 베일에 쌓인 점이 많다.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바라면서 대중의 눈초리는 엄태웅의 추후 행보에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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