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체육회 건물 모습(사진= 김진부 기자)
유영근 의장 등 새누리당 김포시의원들 전원은 8일 성명서를 발표해, "채신덕 김포시체육회 사무국장 재임명을 조속히 철회하고 임명권자인 유영록 시장이 김포시민들께 이 문제와 관련해 사죄를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김포시체육회 사무규정 제2조에 명기된 공개채용 원칙을 무시한 것에 대한 유영록 시장의 공개답변"도 요구했다.
8월 1일자로 김포시체육회 사무국장으로 복귀한 채신덕 前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작년 10.28김포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무국장직을 자진사퇴하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시간 이후로 정치인으로 거듭났다...체육회 사무국장 복귀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사무국장 재임명이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난이 일었다.(CNB뉴스 8월 5일자 "더민주 채신덕 前 후보, 김포시 사무국장 복귀 '물의'...진짜 이유는?" 참조)
새누리당 시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후 10월 28일 재선거에 낙선 이후에도 정당인으로서 활동을 지속해 온 것이 주지의 사실인데도 유영록 시장은 채신덕을 8월 1일 김포시 체육회의 사무국장으로 재임명하였고, 이는 김포시민 전체의 공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김포시장이 개인의 사익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성명서를 통해 밝힌 3가지 요구사항은 1. 유영록 시장의 대 시민 사죄와 정치인 채신덕의 사무국장 사퇴, 2. 유 시장이 김포시 체육회의 공개채용 절차를 무시하고 사무국장을 재임명한 이유에 대한 답변 요구, 3. 사무규정 제2조에 근거해 공개채용으로 재선발 강력 촉구 등이다.
이들 시의원들은 "만약 이러한 김포시의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김포시 체육회 사무국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37만 김포시민을 무시하고 의회와의 상생을 저버리는 뜻으로 이를 절대로 간과하지 않을 것이며 의회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혀 이번 채신덕 사무국장 재임명 문제가 김포시와 김포시의회 간의 쟁점사항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 문제와 관련해 채신덕 사무국장은 "(사무국장에 절대 복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가) 제가 말을 다시 번복한 것은 제가 잘못한 것은 맞다"며 "그 부분에 대해 할 말은 없다"고 인정했다.
다만 "공개채용 문제는 (사무국장 임명 건이) 사무국 정관에 의거해서 시장님이 임명하는 것이므로 크게 결격사유가 없다고 본다"며 "예전에는 (시장 임명이 있기 전에) 체육회 운영위원회를 거치도록 돼 있었지만 통합 체육회가 되면서 그 조항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 부분이 크게 잘못된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사퇴를 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의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솔직하게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저는 (시장으로부터) 임명을 받은 경우이므로 체육회장인 유영록 시장과 의논을 하는 것이 당연히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서는 "정치적인 지형이 워낙 바뀌니까 제가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해 앞으로 정치를 계속 이어갈지와 관련해 즉답을 피했다.
새누리당 김포시의원들의 성명서 발표로 인해 뜨거워진 이번 체육회 사무국장 재임명 문제는 이제 유영록 김포시장의 결정에 달린 문제가 됐다. 유 시장이 절차상 문제가 없음을 들어 재임명을 그대로 밀고 나갈지 김포시의회 의장 등 새누리당 의원들 및 김포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 재임명을 철회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음은 8일 오전에 보도자료 형식으로 발표한 새누리당 김포시의원들의 사무국장 재임명 철회 관련 성명서 전문이다.
(전문)
우리는 2016년 8월 1일 채신덕 김포시 체육회 사무국장 재임명을 통탄하며 이를 조속히 철회할 것과 김포시민에 대해 사죄의 뜻을 표명할 것을 유영록 시장에게 강력히 촉구한다.
재임명한 채신덕 사무국장은 2015년 9월 시의원 나선거구(김포1동, 장기동) 재선거 출마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입당과 함께 김포시 체육회 사무국장을 자진사퇴하였고 선거 결과에 따라 사무국장 복귀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였다.
이후 10월 28일 재선거에 낙선 이후에도 정당인으로서 활동을 지속해 온 것이 주지의 사실인데도 유영록 시장은 채신덕을 8월 1일 김포시 체육회의 사무국장으로 재임명하였고, 이는 김포시민 전체의 공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김포시장이 개인의 사익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
김포시체육회 사무규정 제 2조에 명기된 공개 채용 원칙을 무시한 데 대해 과연 공공기관의 사무국장을 채용하는 데 원칙과 기준이 존재하고 있는지 유영록 시장의 공개 답변을 요구한다.
1) 김포시체육회는 김포시의 체육발전과 체육인들을 위한 공공기관인 만큼 사무국장 채용은 투명성과 공정성이 보장되어야 함에도 유영록 시장은 의회의 고언조차 묵살해 가며 김포시민을 기만하는 것에 대하여 37만 김포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하며, 정치인 채신덕은 자신의 과거 언행을 돌아보고 김포시 체육회의 발전을 위해 사무국장 직을 내려놓을 것을 촉구한다.
2)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모든 공공기관에서는 정규직, 계약직 등 직위여하를 막론하고 투명하고 형평성을 위하여 공개채용 절차를 밟고 있는데 유독 김포시 체육회만 공개채용 절차를 무시하고 자의로 사직한 퇴직자를 재임명한 저의가 무엇인지 유영록 시장의 답변을 요구한다.
3) 김포시체육회 사무국장 재임명은 앞으로 김포시 체육회의 활동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밖에 없으며, 체육회가 한사람의 전유물인 것처럼 편파적으로 운영될 것이 자명하므로 김포시체육회 사무규정 제2조에 의거 사무국장 공개채용으로 재선발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
만약 이러한 김포시의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김포시 체육회 사무국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37만 김포시민을 무시하고 의회와의 상생을 저버리는 뜻으로 이를 절대로 간과하지 않을 것이며 의회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한다.
(2016년 8월 8일 새누리당 김포시의원 일동)
CNB뉴스(김포)=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