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기아차는 27일 상반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27조 994억 원, 영업이익 1조 4045억 원, 세전이익 2조 1064억 원, 당기순이익 1조 7703억 원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K7 등의 신차효과, 그리고 RV 판매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요 시장 신차 투입과 고수익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2016년 상반기(1~6월)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47만 대로,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감소했으나,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시장에서 선전해 이를 상쇄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카니발·쏘렌토에 이은 스포티지의 본격 가세로 RV 판매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K7·니로·모하비의 신차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볼륨차종인 쏘울과 K3의 판매 확대와 스포티지의 신차효과로 5.6% 증가했고, 유럽 판매는 승용차급의 판매 회복과 스포티지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SUV 모델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 승용차급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경쟁심화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5.8% 감소했다.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신차 출시,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한 27조 99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79.7%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5.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8% 증가한 1조 404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5.2%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한 2조 1064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1조 7703억 원을 실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