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6.07.08 14:03:35
고양시가 지자체 최초로 민간업무협약을 통한 '여성안심무인택배서비스' 택배함 2호점 설치를 진행해 화제다.
시는 지난 7일 덕양구청 2층 소회의실에서 ‘여성안심무인택배서비스’ 택배함 2호점 제공을 위해 바이네르(대표 김원길), 고양YWCA(회장 김춘애)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호점은 지난 5월 롯데아울렛 고양터미널점에 설치했다.
지역업체인 바이네르는 택배함 설치 비용을 지원하고 고양YMCA는 택배수령을 48시간내에 할 수 있도록 관리 운영하는 업무를 맡기로 했다. 민간 업체들이 나서서 시와 함께 여성들 및 개인주택 1인가구 등을 위해 택배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고양시가 최초다.
‘고양 여성안심무인택배서비스’는 공동주택과 같이 경비실이나 택배함이 없는 주택가 1인 가구의 증가와 시민들의 안전욕구 증대에 따라 택배 수령 시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여성친화도시 안전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여성안심무인택배서비스는 안심택배함이 설치돼 있는 장소(고양시 덕양구 화중로 104번길 13 덕양구청 1층 고양시여성안심택배)를 수령지로 지정하고 택배함에 물품이 도착하면 택배함 번호와 인증번호가 이용자의 휴대폰에 자동 전송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48시간 이내 아무 때나 찾아가면 된다.
이번 '여성안심무인택배서비스'를 진행하는 고양시 여성가족과 정미자 팀장은 "제가 살펴본 바에 의하면 전국 10개 정도 지자체에서 '여성안심무인택배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거의 시 예산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고양시는 시 예산 없이 민간기업들의 참여로 진행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며 "서울시는 약 160개 정도의 무인택배서비스를 하고 있다. 고양시도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성 고양시장은 “이번 협약은 특히 지역의 기업체와 시민단체가 지역안전과 복지향상을 도모하는데 적극 동참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에 참여한 바이네르(주)는 ‘소통과 나눔’ 행복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직원들을 위해 출산장려금 지원 등 다양한 복지정책을 펴고 있으며 장학금 후원 및 장학회 운영, 지역시민을 위한 행사 주최 및 기부, 여성안심무인택배서비스 사업비 지원 등 고양시 내 여성과 가족을 위한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고양YWCA는 28년간 고양시에서 여성인권과 청소년, 여성폭력예방사업을 꾸준히 펼쳐온 단체로 이 사업을 전담 운영한다. 안심택배가 단순히 택배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이동 동선까지도 안전할 수 있도록 시민의 욕구를 수렴해 변화하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