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 S7’ 시리즈의 선전 덕분에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사진=연합뉴스)
갤럭시 S7과 S7 엣지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2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1분기의 6조 6800억 원보다 21.3% 오른 것은 물론 지난해 2분기의 6조 9000억 원보다도 17.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대박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연 IM 부문의 선전이었다. IM 부문 영업이익은 약 4조 원대로 알려졌는데, 이는 2014년 2분기 4조 42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무려 8분기 만의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7·S7 엣지를 전 세계에서 약 2600만 대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분기별 판매량은 1분기 1000만 대, 2분기 1600만 대 정도다.
판매량 자체는 지난 분기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률은 높아졌다. 출고가가 비싼 갤럭시 S7 엣지의 판매 비율이 55% 가까이 높아진 것이 주효했고, 부품 원가도 줄였다.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SE 등이 예상외로 부진했던 것도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 됐다. 갤럭시A·E·J 등 중저가 스마트폰 구성을 간소화함으로써 수익성도 배가했다.
하반기에 아이폰7이 출시되면 IM 부문의 실적이 다소 낫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노트 7’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