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6.07.08 11:07:04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왕룡 의원, 신명순 의원, 노수은 의원, 피광성 의원 등 4명 전원은 정왕룡 의원 SNS를 통해 7일 성명서를 발표해 "지난 6일 유영근 의장 등 새누리당 시의원들의 기자회견문은 상식과 도의를 뛰어넘는 문구로 가득차 있어 과연 협상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사실관계를 조목조목 따졌다.
시의회 새누리당 "정하영 총선출마 및 부의장 연임 문제, 사과하라"
유영근 의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견의 요점이 되는 제안으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지역위원장과 현직 시의원들이 시민과 언론에 당차원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공식적으로 약속한다면 대승적 차원에서 상임위원장 3석 중 2석을 양보할 수 있다"고 제의한 바있다.
상기 제안에서 유 의장이 시민과 언론 앞에 사과하라며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의 문제점 2가지 중 한가지로 "첫째 5:5 구조에서 6:4가 된 변화는 더민주 정하영 (전)시의원의 개인적 영달을 위해 시민의 선택을 가벼이 여기고 4.13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임기중 중도사퇴로 보궐선거가 야기된 것"이라며 "불필요한 재정낭비와 유권자들의 혼란을 불러온 책임"이라고 언급했다.
두번째 문제로는 "지난 5대 시의회 원구성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일방적으로...부의장을 전후반 연임시키면서까지 새누리당에 한치의 양보도 없었던 상황을... 인정하고 반성하라"라고 지적했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유 전 국회위원 보궐은? 정하영은 당시 무소속"
이 기자회견문과 관련해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4명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기자회견문의 사실관계와 관련해 총 6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설명했다.
더민주 시의원들은 보궐선거 유발(정하영 전 시의원 총선출마 관련)에 대한 책임 거론 건과 관련해 "정하영 의원의 중도사퇴로 인해 유발된 시의원 보궐선거 책임론을 거론하였는 바 이보다 더 규모와 책임이 큰 유 전 국회의원의 중도사퇴로 인한 보궐선거 책임에 대한 새누리당의 선 사과를 요구한다"며 "새누리당 권오준 시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인한 보궐선거 유발에 대한 사과도 동시에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5대 (정하영 의원의) 시의회 전후반 부의장 연임 건과 관련해 "전후반기 모두 의장단 선출 당시 정하영 의원은 무소속 신분으로 캐스팅 보트를 쥔 상태에서 연합구도로 부의장이 된 것"이라며 "민주당 독식이라는 주장은 명확한 팩트 오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4대 시의회 전후반기 내내 의장과 부의장을 독식했던 사례에 대한 자체 해명이 먼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 외에도 더민주 시의원들은 의장단 선출시 전원불참은 거짓이며 당시 본회의장에 참석해 투표방해 없이 정당한 기권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와 아무관련이 없는 김두관 지역위원장(국회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상식을 뛰어넘는 정치적 쟁정의 의도가 보이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유영근 의장은 기자회견 당시 "사과가 없다면... 7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속개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 강행의지를 표명했으나 지난 7일 의회는 열리지 않았다.
김포시의회 박경애 의정팀장에 따르면 "현재 양 당에서 이 문제를 검토 중이고 오늘(8일) 오후에 본회의가 열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SNS댓글을 통한 시민들의 반응은 "시민들을 위한 마음은 안중에도 없고 옛 동료의원 멍든 가슴에 총질하면서까지 밥 그릇만 챙기려는 꼴", "열심히 하겠다해서 뽑아줬더니 도대체 뭘 열심히 하겠다는 것인지", "후반기 원구성도 못하는 10명의 시의회라면 해산하고 세비나 절약하는게 시민을 위한 시의회 아닐까 생각한다"는 등의 곱지 않은 시선이다. 하루빨리 협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시민을 위한 시의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CNB뉴스(김포)= 김진부 기자